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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순항 한화, 훈훈한 더그아웃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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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샘슨 돌발 질문에 웃음으로 화답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는 리빌딩과 선수단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새 사령탑으로 한용덕 감독이 부임했고 올 시즌 개막을 맞았다. 보통 리빌딩과 팀 성적을 함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변수도 발생한다. 그래서 두 부분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한화는 올 시즌 그 일을 해내고 있다.

지난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맞대결에서 2-4로 패해 3연승 길목에서 막혔지만 37승 28패로 2위를 지켰다. 같은날 KIA 타이거즈에 승리를 거둔 SK 와이번스(36승 28패)가 반 경기차로 따라 붙었지만 한화는 순항 중이다.

두 마리 토끼를 손 안에 쥐고 있다. 이렇다보니 선수단 분위기는 밝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대목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도 나왔다.

한 감독은 13일 넥센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투수조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던 키버스 샘슨(27)이 통역을 통해 "궁금한 점이 있다"고 한 감독에게 물었다.

흔치 않은 경우다. 감독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선수가 인사를 건내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일은 종종 있지만 샘슨은 돌발 질문을 던졌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릴 때나 그렇지 않을 때 감독의 표정에 변화가 없더라.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샘슨에게 "나도 선수 시절 너와 같은 투수였다"며 "투수는 항상 포커 페이스를 유지해야한다"고 껄껄 웃었다. 샘슨도 한 감독의 말을 전해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짧은 시간이었고 주고 받은 말은 많지 않았지만 감독과 선수 사이에 '벽'이 보이지 않았다. 리빌딩과 성적을 모두 챙기고 있는 한화 선수단의 상황을 나타내는 좋은 예가 됐다.

한 감독은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는 이유를 하나 더 꼽았다. 그는 "우리도 다른팀과 마찬가지로 부상 선수가 나오고 컨디션이 떨어지는 선수도 있기 마련"이라며 "대체 선수들이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 백업들의 활약은 기존 선수들에게도 즐거운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고보니 올 시즌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두산은 주전과 백업 사이에 기량 차가 적은 대표적인 팀이다. 1위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부분이다.

한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를 포함해 17시즌을 한 팀에서 보낸 '원 클럽맨'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두산에서 코칭스태프로 활동하다 친정팀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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