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입성 신태용호, 백야와의 전쟁
2018.06.13 오전 5:52
수면 방해 요인, 암막 커튼 새로 제작해 최상 컨디션 유지 집중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신태용호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입성과 동시에 백야와 싸우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사전 캠프 훈련을 끝내고 2018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폴코보 국제공항 도착과 동시에 일반 승객과 분리, 간단한 입국 심사를 받은 대표팀은 숙소인 뉴페터호프 호텔로 향했다. 이후 호텔 로비에서 러시아 한인회가 주최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레오강에서는 비교적 시야가 트인 자연환경에서 훈련했다. 고원 지대라 공기도 깨끗했다. 반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모스크바 다음으로 러시아 제2의 도시다. 번잡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은 최대한 안정하며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해가 지지 않는' 백야(白夜) 현상으로 유명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분위기 적응이 급선무가 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6월 자정 무렵에서 해가 지고 익일 새벽 4시를 전후로 동이 튼다.

대표팀은 16일까지 나흘 동안 훈련하고 스웨덴과 1차전이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한다. 나흘의 훈련은 정말 중요하다. 훈련의 뼈대를 만들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공격을 다듬겠다"며 평가전 2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했던 창을 제대로 갈겠다고 선언했다.

좋은 훈련 상태를 유지하려면 숙면이 필요하다. 그러나 밝은 빛이 시야를 방해하면 애를 먹일 수 있다. 대표팀은 각 개인의 성향에 따라 밤 10시~11시 30분 사이 대부분 잠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이 입성한 이 날 오후 11시가 넘어서도 밖은 통상 한국에서 경험하는 오후 7시 30분처럼 느껴졌다. 어둠이 쉽게 내려앉지 않았다는 뜻이다.

당연히 숙소에서 어둠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마련,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두 차례 유럽 출장 중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면서 암막 커튼을 새로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감독은 "기존 암막 커튼으로는 부족해 보여서 확실하게 가릴 새 커튼을 요구했다. 물론 대한축구협회에서 비용을 지불했다"며 외부 변수를 최대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도 대응하기 위해 동, 하계 훈련복을 넉넉히 준비했다. 입성 이틀째인 13일에는 비가 예보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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