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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남북경협 테마' 대아티아이, 경영진은 이미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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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44억원 장내매도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국내 증시에는 2천개가 넘는 상장사가 있다. 이들이 쏟아내는 공시는 하루에도 수백 개에 달한다. 공시는 기업과 투자자의 대화다. 하지만 개수도 많고 그 의미를 해석하긴 참 어렵다. 공시 자체가 단편적 사실만을 보여줘서다. 그 회사가 과거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지 못하면 겉면만 보고 지나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뉴스24는 기업의 공시를 토대로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최근 남북경협 관련 철도주 테마로 묶여 급등했던 대아티아이의 대주주와 임원진들이 보유 주식 일부를 이미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진우 대아티아이 대표이사는 지난 1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대아티아이 주식 42만3천817주를 팔았다. 주당 평균 1만385원으로 총 44억원을 장내 매도로 현금화했다. 이에 지분율은 17.41%에서 16.81%로 하락했다.

임옥빈 대아티아이 개발부문 사장도 지난 1일 3년간 보유했던 주식 14만주를 전량 팔았다. 평균 단가 1만1천원대로 총 15억원어치다. 이번 매도로 임 사장의 지분은 0%가 됐다.

대아티아이는 경영진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한 지난 1일 1만2천800원을 기록하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2일 오전 10시44분 기준 대아티아이는 전일보다 2.77% 하락한 9천480원에 머물러있다.

철도신호제어 시스템 개발 업체인 대아티아이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9% 줄었다. 영업이익도 19% 감소했다. 그럼에도 14년 간 1천~3천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 4월 말 남북경협 테마주에 편승하며 실적과 무관하게 급등세를 보였다.

이처럼 고점에서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많은 개인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남북경협주에 투자한 주체의 90%는 개인투자자다. 경영진이 주식을 던졌을 때 대부분을 개인투자자가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임원의 지분변동 공시는 5거래일의 시차가 있어 개인투자자들은 뒤늦게 알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임원들이 자신의 회사 상황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주가를 가늠하는 시각도 비교적 정확할 것"이라며 "임원이 주식을 매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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