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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장비업계, 인도시장 집중…“거대 시장 급부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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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친시장·고성장 기조 하에 인프라 구축 본격화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국내 건설장비업계가 인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몇 년 안에 거대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12일 건설장비업계에 따르면 내년 안으로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현지 기존 공장 증설, 두산밥캣은 인도 공장 신규 가동을 통해 인도 시장 내 굴삭기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미 인도 푸네 지역에 굴삭기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다. 연간 최대 6천대의 중·소형 굴삭기를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간 1만대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 증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결정이다. 현재 인도에서 판매되는 현대건설기계 굴삭기의 3분의 2는 20톤급 중형인데, 증설을 통해 미니 및 대형 굴삭기를 추가, 판매 모델을 다양화하겠다는 것이다.

증설 작업은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증설 후 구체적인 모델별 비중을 공개할 순 없지만, 현지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을 하겠다는 게 현대건설기계의 입장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중형 굴삭기에 편중됐던 포트폴리오를 미니 굴삭기와 대형 굴삭기를 추가함으로써 모델을 다양화하는 것이 증설의 목적이며, 증설 후 현지의 니즈를 반영해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008년 11월 푸네 공장 설립 후 8년 만인 2016년 인도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증설을 통해 2023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두산밥캣은 인도 첸나이 지역에 굴삭기와 휠로더의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는 다목적 건설장비 백호로더 생산 공장을 최근 개소하며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 5월 두산밥캣은 첸나이 소재 부지 8만㎡, 공장 면적 1만5천㎡로 연간 약 8천대 이상의 백호로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현지 공장 및 부지를 인수했다.

그간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두산밥캣은 미국과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 로더와 미니 굴삭기를 인도 시장에 수출했다. 앞으로는 인도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 기존 판매했던 제품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임으로써 인도 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게 현지 생산의 목적이다.

첸나이 공장은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특화 제품 출시를 위한 디자인 개발과 이에 따른 공장 설비의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인도만의 특화된 제품 출시를 위한 디자인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수한 공장 설비를 우리 제품에 맞게 리모델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제품 출시 이후 5년 내 인도 백호로더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 기록, 톱3를 차지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이처럼 국내 건설장비업계가 인도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어느 신흥국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도는 모디 정부의 친시장·고성장 경제개발 기조로, 올해 7%가 넘는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인도 내에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 정비가 이뤄지고 있어 건설장비 분야 거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판단, 인도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실제 현대건설기계 굴삭기는 인도에서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1천700대가 판매됐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보다 30%가 넘는 2천300여대를 판매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10년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지역인 데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인도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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