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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깨알 조언…문선민은 사고 칠 준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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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여유를 갖고 자신 있게 도전하라"며 힘 불어 넣어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지난 7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 볼리비아와 평가전 전반이 0-0으로 끝난 뒤 문선민(26, 인천 유나이티드)은 고개를 숙이고 걸어 나왔다.

국내 첫 번째 평가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에서 문선민은 교체 투입과 함께 골맛을 봤다. 수비진이 페널티지역 안에 엉겨 있었지만,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에서 자주 보여주던 저돌적인 모습이 섞여 괜찮은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1-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 반전 카드였지만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34분에 들어갔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선발보다는 조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또, 볼리비아전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경기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파워프로그램을 하고 이틀 뒤에 경기에 나서 몸이 무거웠다는 것이 문선민의 설명이지만, 패스 실수를 저지르거나 수비에 고립되면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선수대기실로 들어가는 문선민을 향해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다가왔다. 손흥민은 문선민의 어깨를 감싸고 1분 넘게 이야기를 건넸다. 문선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흥민의 말에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동갑내기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다. 2009년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잠시 만났고 문선민이 최종 엔트리에서 떨어지면서 인연이 끊겼다. 문선민은 한 스포츠 용품사의 선수 발굴 프로젝트에 도전해 마지막까지 살아남았고 스웨덴 리그에 진출했다. 2부리그 등을 경험했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소위 야인의 길을 걷는 사이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국가대표에도 선발,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서로 다른 위치라 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지만, 문선민은 쿨했다. 대표팀 경험이 자신보다 손흥민이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배움의 자세를 보였다. 좋은 것이라면 듣고 해보겠다는 적극성으로 이어졌다.

문선민은 "(손)흥민이와 자주 붙어 다니고 있다. 경험적인 면에서 저보다 앞선다. (손흥민이 내게) '좀 더 여유를 갖고 자신 있게 도전하라'고 말하더라"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스스로 편안함과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선민이다. 그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훈련에 나서고 있다. 너무 의욕을 보였던 것이 단점이었다. 잔실수도 많이 나왔다"며 월드컵이라는 압박감 속에서도 손흥민의 조언을 자양분 삼아 큰일을 저지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스웨덴전에 대한 자신감도 녹였다. 신 감독은 문선민을 스웨덴전을 위한 전략적인 선발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스웨덴이 피지컬은 좋지만 움직임이 다소 둔한 면이 있다. 잘하면 잡을 수 있다"며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레오강(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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