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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보팅 폐지 첫해, 전자투표율 아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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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기업들의 노력이 중요하게 작용"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올해는 섀도우보팅제가 폐지된 첫해로 전자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전자투표율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8일 출입기자단 춘계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12월 결산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지난 3월 마무리됐다. 지난해 말 섀도우보팅 제도가 폐지된 후 첫 주총기간이어서 우려가 컸다.

이에 예탁원과 유관기관들은 전자투표에 대해 홍보하고, 주주총회 자율분산 프로그램 등을 시행해왔다.

이명근 예탁원 의결권서비스부장은 "올해는 선진 주총 문화를 위한 원년의 해였고 전자투표의 실효성에 대해 시험을 받는 해"라고 풀이했다.

예탁원에 따르면 전자투표 계약회사는 2018년 기준 상장사의 59%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계약비율은 저조했다. 코스피 상위 100개사 중 20개사만이 전자투표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총 상위 50개사의 계약율은 31개사로 61%였다.

전자투표를 이용하는 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시장대표지수 편입기업의 이용실적은 저조했다.

섀도우보팅 폐지로 전자투표 이용에 대한 회사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섀도우보팅 제도 하에서는 전자투표가 의무였기 때문이다.

2018년 상반기 전자투표 행사율은 3.96%, 주주수는 3만7천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행사주식수 비율은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주주수 대비 행사주주수 비율도 전년 대비 3.8배 증가했지만, 비율은 0.61%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편 올 상반기 개최된 정기주총에서 안건이 부결된 회사는 76개사였는데, 시가총액이 2천억원 미만, 종업원이 200명 미만인 소기업이 많았으며 영업이익이 작거나 적자였다.

예탁원이 신청을 받아 전자투표를 집중관리한 기업의 경우 집중관리 기업의 투표율이 2.8%p 높아 주총지원 프로그램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장은 "전자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장사들의 노력과 주총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투표율에 홍보나 인센티브 같은 외생변수의 역할이 컸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인 기관투자자로서 주주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자산운용사들의 전자투표 참여를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은 올 7월부터 전자투표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에 주총안건이 부결된 76개사에 대해 임시 주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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