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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낼 것 다 꺼낸 신태용 감독, 아직 가진 비기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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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전까지 선수 실험에 집중, 선택의 결과가 궁금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3명이 골고루 평가전을 통해 검증받았다. 4-4-2, 3-4-1-2 등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다양한 전술도 내놓았다.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이제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놓을 것은 무엇일까.

신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볼리비아에 0-0으로 비겼다. 1.5군급 선수 구성을 하고 나선 볼리비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비긴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신 감독은 "수비진은 사실상 주전급을 내세운다"고 했다. 박주호(울산 현대)-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현대) 조합이 등장, 사실상 이들 체제로 굳히기에 돌입했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볼리비아의 창이 워낙 무뎌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이 수비진의 최종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디오 마네(리버풀)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체격 좋은 자원들이 대거 포진해 확실한 검증을 받는다.

반대로 공격은 또 한 번 깜짝 카드를 던졌다. 모두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자르부르크) 투톱을 예상했지만, 김신욱(전북 현대)이 황희찬과 투톱으로 등장했다. 처음 호흡하는 조합이었다.

다수의 평가전에서 호흡을 맞춰도 제대로 플레이가 이어지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는 상태에서 김신욱과 황희찬은 다소 따로 움직이는 인상이 짙었다. 김신욱은 두 번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걸리거나 빗나간 이후 연계에 치중하거나 수비에 가담하느라 공격에 매진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밀고 올라가다 투박한 볼 다루기로 상대 수비에 차단당했다.

신 감독은 김신욱의 등장을 두고 "트릭(속임수)"이라고 전했다. 좋게 보면 여전히 전력 노출을 최소화, 상대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보면 귀중한 평가전에서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세트피스 등 전술 훈련을 하고서도 상대가 모르도록 최소화한다는 신 감독의 전략이 먹혀드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공격 전개가 너무 뻔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치고 들어가고 황희찬이 힘으로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다. 또는 2선에서 이재성(전북 현대)이 과감하게 밀고 들어와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미 신 감독은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손흥민, 황희찬 투톱을 가동해봤다. 김신욱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 속임수라면 시간을 제대로 허비한 셈이다. 본선 시 필요한 옵션 가동이라면 "속임수"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수비에서는 플랫3, 4 수비를 모두 가동해봤다, 보스니아전에 이어 플랫4 수비를 들고 나왔다. 상대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패턴 파악도 가능하다.

신 감독은 "23명이 뽑혔고 상대도 선발된 선수들을 고려해 어떤 수비를 할 것인지 대략은 예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전까지 예상을 깨는 구성을 해왔던 신 감독이 숨은 무기들을 한 번에 쏟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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