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고강도 파워프로그램 가동, 100분 동안 지옥 경험
2018.06.05 오후 8:25
체력 비슷한 수준 올라왔다 판단, 셔틀런 등 소화하며 극한 오가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옆에서 끌어줘."

훈련을 독려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목소리에 태극전사들은 고통을 참아가며 콘과 콘 사이를 오갔다. 공포의 셔틀런(왕복 달리기)에 미니게임을 소화한 선수들의 얼굴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신태용호가 극한으로 내몰리기 시작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비슷한 체력 회복이 화두였고 무엇이든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지난달 21일 소집 후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체력을 소모했던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슈테인베르그 슈타디온에서 고강도 파워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스피드와 지구력을 향상하는 목적이 담겼다.

전날(4일)에는 족구로 회복 훈련에 집중했지만, 하루 사이 180도 달라졌다. 훈련은 가볍게 시작됐지만, 이내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선수들의 각종 상태를 알 수 있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이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기기를 착용하고 힘을 뺐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도는 올라갔다, 초반에는 두 선수가 짝을 이뤄 몸을 부딪치는 훈련이었다. 김신욱(전북 현대)과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두 육중한 체구가 파열음을 냈다. 멀리서 보기에는 김신욱이 오반석을 덮치는(?) 모습이었다.

서로 밀리면 끝이었다. 차두리 코치가 옆에서 "밀리지 마. 계속해"라며 소리쳤다. 이후 골대로 이동해 서로 경합하며 슈팅과 수비 훈련을 이어갔다. 선수들의 얼굴은 점점 더 고통이 묻어 나왔다.

약 100분 동안 선수들은 쉬는 사이 물을 찾았다. 고강도 훈련이라 목마름이 오는 것은 당연했다. 이후 5대5 미니게임과 셔틀런이 동시에 벌어졌다. 미니게임이 끝나면 곧바로 셔틀런이었다.

셔틀런을 담당하던 전경준 코치는 매의 눈으로 요령을 피우는 선수들을 잡아냈다.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게 "다 들어가"라며 콘 안으로 발을 집어넣었다가 빼고 돌아가라고 외쳤다.



모든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은 재빨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오후에는 전술 훈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나면 바로 훈련에 나와야 한다.

신 감독은 "파워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5일과 9일에 예정됐다. 러시아에 넘어가서는 한 번 정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선수들의 체력 상태가 다 달랐다. 시즌 중 온 선수도 있다"며 "이제는 열흘이 지났다. 팀으로 같이 고강도 훈련을 맞춰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은 실전과 같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레오강(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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