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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중동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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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최대 유통그룹과 계약 체결…연내 5호점까지 추가 오픈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이 중동 시장의 전진 기지가 될 사우디아라비아에 본격 진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중심 번화가에 위치한 최대 규모 쇼핑몰에 1호점을 오픈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야는 네이처리퍼블릭의 18번째 진출국이다. 중동은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20년 360억 달러(약 42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뷰티 시장으로 연평균 약 1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국가 중 니캅(눈만 빼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베일) 착용률이 가장 높을 정도로 보수적인 만큼, 시장조사는 물론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2년여 간 철저한 사전 준비를 했다.

사우디 식약청(SFDA) 인증기관으로부터 성분에 대한 유해성 등 엄격한 확인 절차를 거쳐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과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등 650여 품목을 화장품 전자 통신 시스템인 'eCosma'에 등록했다.

또 현지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와 파트너사 계약을 체결했다. 파와츠 알호카이르는 입점 브랜드의 선별이 까다롭기로 유명하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의 자연주의 콘셉트와 제품력을 높이 평가해 라마단 기간임에도 1호점 오픈을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1호점은 알호카이르 그룹의 쇼핑센터 중 최대 규모인 '알 나크힐 몰' 1층 메인에 30평 크기로 입점했다. 사전 오픈한 3일, 라마단 기간으로 인해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짧은 시간 동안만 운영했음에도 수많은 여성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 년 내내 건조한 사막 기후로 인해 알로에 수딩젤과 아이슬란드 수분크림, 미스트 등 보습 제품들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진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립 앤 아이 리무버 등도 인기를 끌었다. 이에 네이처리퍼블릭은 오픈 당일 파트너사와 5호점까지 입점 계약을 확정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올 초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안착을 시작으로 중동 시장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1호점 오픈을 필두로 연내 대도시 중심의 대형 쇼핑몰에 5호점까지 선보일 예정이며 추후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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