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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골' 이청용 낙마…두고두고 아쉬운 볼턴 이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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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고작 132분 출전이 전부…볼턴 돌아갔더라면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통산 세번째 월드컵 출전을 노리던 이청용(30, 크리스탈 팰리스)이 결국 낙마했다. 지난 겨울,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단의 연쇄 부상이 야기한 나비효과가 너무나도 컸다.

이청용은 2일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월드컵23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권경원(26, 텐진 취안젠) 김진수(26, 전북 현대)와 함께 떨어진 세 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청용의 낙마는 분명 아쉬운 결과다. 특히 경험적인 면에서는 큰 공백이다. 26명의 선수 가운데 그는 기성용과 더불어 가장 국제 경험이 많은 선수다. A매치에 78경기에 출전했고 8골을 집어넣었다. 남들은 한 번도 어렵다는 월드컵 무대를 두 번이나 밟았다. 월드컵 출전 경험이 적은 신태용호에겐 큰 자산이었다.

이 월드컵에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 골들도 있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결과는 1-4 대패였지만 이청용은 이 경기 유일한 득점자였다. 16강 우루과이전에서도 헤더 골을 넣으면서 이 대회에서만 2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해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 그가 설 자리는 없었다. 경기 경험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올 시즌 고작 132분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2018년 들어 출전한 시간은 23분이 전부다.

경기에 나서질 못하니 자연스레 경기력이 급감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상대적으로 약체인 온두라스와 평가전에 오른쪽 날개로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와 문선민(26, 인천 유나이티드)가 펄펄 나는 동안 이청용은 평범했다. 번뜩이는 기술을 발휘하던 이청용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설상가상 엉덩이 타박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결국 세번째 월드컵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31일 소속사를 통해 친정팀인 볼턴 복귀가 발표됐다. 신태용 감독에게나 이청용에게나 호재 중 호재였다. 당시 볼턴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2위로 쳐져있었기에 경험이 많은 이청용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팀 상황 변화가 그의 이적을 무산시켰다. 하필이면 이 시기에 윌프리드 자하와 제이슨 펀천, 바카리 사코 등 윙 자원들이 대거 이탈했다. 로이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4옵션이었던 이청용의 이적을 막았고 결국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남았다. 이때만 해도 기회가 이청용에게 돌아올 줄 알았다. 하지만 결국 23분 출전이라는 잔혹한 출전 시간만을 부여받았다.

이 시기에 신태용 감독은 직접 호지슨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몸상태를 체크한 것은 물론 출전시간 부여를 읍소했다. 그러나 호지슨은 이후에도 이청용을 벤치워머로 쓰는 데 급급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펀천과 자하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갔다. 이청용의 자리는 끝내 없었다.

물론 '뛰었다면'이라는 이야기는 하나의 가정이자 바람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말 이청용이 뛰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를 진정으로 원했던 볼턴으로 돌아갔으면 어땠을까. 그의 경험과 기술을 기대했던 한국 팬들 그리고 이청용 본인에겐 2018년 1월이 아쉬움으로 남지 않을까.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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