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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손흥민 쓴소리, '4년 전 실패 반복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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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과 책임감 필요…패배에 주눅들지 말아야 강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기성용(29)과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은 작심한것처럼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실패를 아는 두 선수이 일침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이재성이 골을 넣었지만 에딘 비슈차(바삭세히르/터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1-3으로 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두고 당한 씁쓸한 패배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문제였다. 한국은 이날 실점 장면이 모두 같은 패턴에서 나왔다.

스리백을 내세웠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 간격을 제대로 좁히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계속 나왔다. 스리백만이 문제라기보다는 '신태용호'가 그 동안 강조한 '전체적인 수비의식'의 제대로 녹아들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

기성용도, 손흥민도 이날 경기에서 침묵했다. 기성용은 개인 통산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실점 장면에서도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이 과정에서 주장 완장을 땅에 던지는 장면도 보였다. 손흥민도 그라운드에서 플레이 도중 화를 내는 등 아쉬운 마음을 그대로 표현했다.

보스니아전이 끝난 뒤 둘의 발언은 수위가 높았다. 손흥민은 "선수들의 생각이 바뀌어야한다"면서 "지금 이대로라면 2014년만큼, 어쩌면 그때보다 더한 창피를 당할 수 있다고 본다. 냉정하게 평가받아야할 시점이다.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좀 더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성용 또한 "선수들이 자기 생각만 해선 안된다. 한국 축구와 K리그 등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오늘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월드컵 본선에서)쉽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쓴소리는 충분히 일리가 있다. 기성용과 손흥민은 모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를 맛봤다. 당시 선수들은 1무 2패라는 성적표를 들고 돌아왔다. 손흥민은 승부욕을 보였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결국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쏟았다.

기성용도 한국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팀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과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둘이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둘은 한국 축구의 대들보가 됐다. 그만큼 책임감도 생겼다. 손흥민은 "나부터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한발 더 뛰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단순히 동료들의 실수를 질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결국 팀이 더욱 잘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실수조차도 자신의 발로 뒤집겠다는 책임감과 승부욕이 필요하다.

한국보다 강한 팀들이 즐비한 월드컵 본선에서는 더욱 그렇다. 손흥민은 "반성도 필요하지만 좀 더 많은 승부욕과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는 4년전 실패를 아는 이들의 쓴소리에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전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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