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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카드·스리백…신태용호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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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면에서 좋은 장면 있었지만 '본업' 수비에선 불안감 노출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기성용(29) 포어리베로 카드가 약 4년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공격적인 전개에서는 강점을 드러냈지만 수비의 불안정함은 결국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재성(전북 현대)의 환상적인 골로 체면은 섰지만 결코 웃을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특히 스리백 카드를 되짚을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열렸던 폴란드와 경기에서도 한국은 스리백을 시험 가동했다. 이때는 김민재라는 스토퍼가 존재했다. 이날 경기에선 스토퍼를 3명 구성하는 대신 기성용이 중앙에서 공수의 흐름을 조율하는 포어리베로 역할을 맡았다.

포어리베로 카드는 확실한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 있을때 실현 가능한 고난도 전술이다. 수비적인 부분에서의 기술과 체력적인 부분은 물론 후방에서 패스로 경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수비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기술과 패스, 체력에서 기성용은 이에 정확히 부합하는 카드다.

신태용 감독이 기성용에게 포어리베로를 맡긴 것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9월 8일 고양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 경기서 신태용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맡아 기성용을 수비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전술을 내세워 1-0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당시 기성용의 롱패스가 팬들과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은 아쉬운 점이 더욱 눈에 띄었다. 에딘 제코(AS로마)라는 세계적인 공격수를 앞에 두고 수비의 불안감은 확실히 컸다. 오반석, 윤영선 등 스토퍼 조합을 앞에 두고 기성용이 앞뒤로 움직이는 전술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라인이 정비되지 못하면서 뒷공간을 너무나도 쉽게 노출했다. 첫번째 비슈차에게 내준 실점은 왼쪽 측면 수비 실수와 포스트 수비의 미흡함이 겹친 결과물이었다.

이보다 더 아쉬운 장면은 두번째 장면이었다. 듀예비치가 센터 서클에서 넘긴 패스 시 수비 라인은 과도하게 높았다. 여기에 라인이 제대로 정열되지 않으면서 비슈차가 수비 라인에 거의 4보 가량 앞서는 장면이 나왔다. 장시간의 비행 이후 경기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정확한 패스 한방을 노린 상대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다.

세번째 골도 포스트 수비에서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왼쪽 측면에서 길게 사이드 체인지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은 물론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비슈차를 완벽히 놓쳤다. 비슈차의 기술적인 슈팅은 차치하더라도 1차적인 저지가 불충분했다.

물론 좋았던 점도 있었다. 기성용의 타개 능력이다. 템포를 조절한 후 우리 진영에서 찔러주는 롱패스로 몇차례의 재미를 봤다. 오른쪽으로 뻗어나가는 이용을 향한 패스의 템포는 일품이었다.

하지만 포어리베로 전술은 수비적으로 합이 맞지 않으면 실패가 되기 십상이다. 이미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확실히 경험한 사안이다. 이날 경기를 돌아봤을때 측면 수비수들과 스리백이 상대 수비를 정확히 제어했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월드컵 본선에서 붙는 상대들은 체력적으로나 동기 부여 면에서나 보스니아를 크게 웃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조이뉴스24 전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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