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슈차 해트트릭' 한국, 출정식서 보스니아에 완패
2018.06.01 오후 10:01
[한국 1-3 보스니아]이재성 환상골, 유일한 위안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국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이재성이 환상적인 골을 넣었지만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하면서 에딘 비슈차(바삭세히르/터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 1-3 완패를 당했다.



전반 초반 수세가 이어졌다. 미랼렘 피야니치를 중심으로 한 보스니아의 중원은 상당히 탄탄했다. 간결하게 치고 빠지는 리듬에 한국 수비진이 고전했다. 에딘 제코로 넘어오는 후방 패스도 위협적이었다. 김승규의 킥 미스가 세차례나 나오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전반 12분 제코와 무하메드 베시치가 합작품을 만들었다. 베시치와 제코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았다. 제코가 페널티박스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지만 위로 빗나갔다. 반대로 한국은 전반 18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손흥민이 토니 슈니치에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었다. 25m 지점에서 정우영이 날카롭게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20분 왼쪽 후방에서 치고 들어오던 엘다르 시비치가 기성용과 윤영선 사이로 들어가던 제코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었다.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빗나갔다. 직후인 전반 28분 역습 한방에 실점했다. 왼쪽에서 시비치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진을 모두 뚫고 오른쪽에 있던 에딘 비슈차에게 갔다. 비슈차가 니어포스트로 정확하게 차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한국도 1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상대의 패스미스를 정우영이 잘라 황희찬에게 줬다. 황희찬이 돌아가는 이재성을 보고 정확한 패스를 찔렀고 이재성이 이를 골키퍼를 보고 슬쩍 띄워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이후 보스니아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수비의 스피드는 물론 공격진의 파괴력이 급감하면서 단조로운 패턴이 이어졌다. 그러나 오히려 한국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방에서 아리스 듀예비치가 수비 뒷공간을 보고 정확히 패스를 찔렀다. 수비 라인이 정렬되지 않았고 비슈차가 유유히 침투해 1-1 찬스를 절묘하게 살렸다. 한국은 전반을 1-2로 뒤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오반석 대신 권경원을 투입했다. 경기 초반 한국이 손흥민과 황희찬을 중심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보스니아의 수비진이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한국은 후반 29분 구자철과 윤영선을 빼고 정승현과 주세종을 투입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다시 한번 문제를 노출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끊어낸 보스니아가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비슈차를 향해 방향을 전환했다. 높게 날아오는 크로스를 비슈차가 정확하게 니어포스트로 차넣으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2골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한국은 36분 황희찬과 이재성을 빼고 이승우와 문선민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41분엔 기성용을 제외하고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을 노렸다. 직후 문선민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따내는 장면도 나왔다. 그러나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 수 없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한국의 출정식은 기대와 달리 허망하고 씁쓸하게 끝났다.


/전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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