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축구수도' 전주, 매진으로 신태용호에 응답했다
2018.06.01 오후 9:55
화끈했던 응원 열기, 평소 전북 경기로 학습 효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표 좀 주세요."

K리그 전북 현대의 연고지 전주는 확실히 달랐다. 최근 10년 사이 K리그1 전북 현대가 리그는 물론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등 성과를 내면서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주시도 전북 구단과 공조해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경기장 관중석 등 시설 개선을 하는 등 관람 여건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창단했던 1994년에 의미를 둔 1994번 임시 시내버스를 만들어 경기장과 시내 중심가를 오가고 있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는 평소 전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전라북도 축구협회는 대한축구협회와 공조해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경기장까지 오후 5시부터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팬들을 실어 날랐다.

이미 매진은 감지됐다. 대표팀 2018 러시아월드컵 국내 출정식 경기인 데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의 A매치 100경기 출전에 따른 센추리 클럽 가입, 전북 구단 소속의 이용, 이재성, 김신욱 등이 출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진 에딘 제코(AS로마),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출전 등 관심거리가 많았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 이미 경기장 일대는 혼잡했다. 인근 도시인 익산이나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IC)에서 빠져나오는 차량으로 인산인해였다. 경찰들이 신호를 탄력적으로 조작해도 늘어나는 차량을 제어하기는 어려웠다. 경기장 외곽을 도는 101번 시내버스는 호남제일문으로 우회해 팬들을 내려줬다.

현장 판매분 3천장은 발매 3시간 만인 오후 5시에 모두 팔렸다. 예매했지만 출력을 하지 않고 온 팬들이 뒤섞였다. 암표상들이 흥정을 시도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국 축구 축제의 날이 딱 어울렸다.

축구협회는 관중들에게 빨간색 스티커를 나눠줬다. 휴대폰 카메라에 부착해 빨간 불빛을 내서 화려한 출정식을 유도했다. 관중석은 붉게 물들었다.

전반 27분 보스니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팬들은 절대 흔들리지 않고 "괜찮아"를 외쳤다. 평소 전북의 이기는 경기를 자주 봤기 때문인지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고 2분 뒤 이재성이 놀라운 돌파 후 동점골을 넣으며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총 관중 수는 4만1천254명, 초청 관중까지 포함하며 매진이었다. 최근 한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졌다는 우려치고는 완벽했던 응원 열기였다. 아쉽게 1-3으로 패한 태극전사들도 마음의 부담을 조금은 털고 3일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나게 됐다.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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