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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미래지향적 '게임 선용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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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 "앞으로도 게임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긍정적 가치를 확산하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게임을 할지 말 지가 아니라 '어떤 게임을 어떻게 잘 할 수 있게 해주느냐'를 고민하는 게임 선용 정책이 필요하다."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은 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2018년 한국게임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게임을 단순히 놀이 취급하거나 부정적으로만 보는 인식에 벗어나, 미래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수단이자 생활 방편으로 보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청소년 1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게임과몰입 종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하게 게임을 이용하는 '게임선용군'은 전체의 16%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게임 과몰입군과 위험군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조 국장은 "이처럼 게임을 긍정적으로 즐기는 선용군이 늘고 있는데도 여전히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이제는 게임이 일상생활로 자리 잡은 만큼 현실에 입각해 게임을 어떻게 이용할지를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5G 통신 시대가 열리면 지금과는 또 다른 게임 문화환경이 나올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사회문화적 관점의 게임문화 기반을 조성하고 게임의 긍정적 가치를 활용, 교육과정과의 연계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문체부는 게임 문화와 관련 중장기계획(2018~2022)를 위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게임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문화적 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e스포츠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국장은 "업계와 종사자를 위해 공정 상생하는 게임 생태계를 조성하고, 게임의 예술 사회적 가치를 강화하는 연구를 활성화하겠다"며 "우수 게임인력 양성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스포츠에 대해서도 "승부를 통해 경쟁을 벌이고, 팀 단위로 협력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전략적 문제풀이 사고방식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와 같다"며 "e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게임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e스포츠가 강화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7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셧다운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성가족부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초청강연을 맡은 김성철 한국정보사회학회 회장(고려대 교수)은 "게임 중독 문제는 규제로 풀 수 없고 사회적 예방과 치료로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규제 도입이 아니라, 게임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을 강화하고 게임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게임업계에 대해서는 사회 환원 차원에서 게임 중독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대도서관'으로 유명한 유명 게임 유튜버 나동현 씨도 이날 학회에 참석했다. 그는 "요즘 중국 게임이 치고 올라온다. 퀄리티도 놀라운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는 바라지도 않고, 적어도 자유롭게 놔두기만을 바란다. 그래야 이용자들도 더 좋은 게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는 "신정부 출범 1년이 넘었지만 셧다운제도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게임 이용자들은 이미 40대가 넘었지만 게임은 아직도 국민적 문화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빌보드 차트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영웅 대접을 받지만 같은 영웅 대접을 받아야 할 프로게이머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앞으로도 게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자리를 마련하고, 연구 등을 통해 게임이라는 미래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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