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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게임·포털·SI까지…공공 클라우드 빅뱅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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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도 속 NBP·NHN엔터·LG CNS 시장공략 강화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성장이 더딘 가운데 오히려 대기업 간 경쟁은 심화될 조짐이다.

KT가 주도해온 이 시장에 네이버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비롯해 게임업체 NHN엔터테인먼트, IT서비스 업체 LG CNS 등이 속속 뛰어든 것. 향후 경쟁판도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통신·인터넷·게임·IT서비스 등 국내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2011년 처음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4년 뒤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G-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기상청, 한국연구재단 등 약 120개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2016년 10월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한 것이 주효했다.

KT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파악한 공공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98% 정도"라며 "가장 먼저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고 적극적으로 영업한 결과"라고 말했다.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로 중요 시스템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여기에 NBP가 지난해 7월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으며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KT보다는 4개월가량 늦었지만 두 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전략물자관리원, 코레일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올 초 공공기관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포털 페이지와 웹 콘솔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했다.

또한 티맥스소프트와도 제휴를 맺었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베로' 등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업·마케팅 협력을 강화한다.

NHN엔터테인먼트도 'G-토스트 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공공 전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오픈스택 기반으로 물리적 보호조치를 강화한 것이 특징. 한국천문연구원이 고객사다. NHN엔터는 중소기업 가비아에 이어 네 번째로 보안 인증을 받았다.

LG CNS도 지난 3월 다섯 번째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하며 공공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IT서비스 업체가 인증을 받기는 LG CNS가 처음이다.

계열사인 LG유플러스와 협력해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LG G-클라우드'를 제공한다. LG CNS가 30년간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접목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네트워크와 통신에 강점이 있는 LG 유플러스와 다양한 시스템통합(SI) 사업경험을 보유한 LG CNS가 협업하는 서비스"라며 "다양한 네트워크·보안 관련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공 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는 성장 속도가 더뎌도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 다만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 개정, 기획재정부 예산 편성지침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공 클라우드 이용률은 19.4%에 그쳤다. 예산비중도 낮다. 올해 정보화 예산(지자체 제외) 4조1천849억 원 가운데 클라우드는 4천678억 원으로 11% 수준이다.

이중 G-클라우드와 자체 클라우드 예산이 각각 64%(2천992억 원), 29.5%(1천382억 원)를 차지하며, 민간 클라우드는 6.5%(304억 원)에 불과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정부 클라우드(G-클라우드)와 자체 클라우드 중심으로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미흡하다"며 "공공 부문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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