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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평양지국? 홍문기 "남북교류 위해 필요"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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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우선 국민에게 신뢰 받는 언론 돼야"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교류 확대, 나아가 통일을 대비하기 위한 방송 교류협력 방안을 의논하는 자리가 열렸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가 평양지국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추혜선 의원(정의당)과 한국방송학회는 남북한 방송교류와 협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박주연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독일 통일 사례를 들어 공영방송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주연 교수는 "통일 전 서독의 인쇄물은 동독으로 반입이 금지됐지만, 방송은 당국의 묵인 하에 자연스레 동독 국민들에게 수신됐다"며, "전체 독일 국민들이 통일에 대한 현실을 인식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간 남북관계를 다룬 방송프로그램은 관급 정보원이나 새터민의 증언을 통해 구성돼 한계가 있었다"며,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남북 방송교류와 제작협력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기 한세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는 통일을 대비하는 공영방송의 기능과 공적책무를 강조하며, 특히 KBS의 평양지국 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문기 교수도 독일 통일 사례를 들어 "우편과 통신 보다 통일 과정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동서기본 조약에 따라 시행된 각국 특파원 상주체제 도입이었다"며, "현 정부 대북통일정책 10대 중점과제에 남북 언론사간 상호 지국 건설이 포함돼 있어 KBS가 우선 평양지국을 실험적으로 설치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홍 교수는 "평양지국이 그간 국내언론이 해온 과거 정보기관의 보도자료를 읊는 수준의 보도와 추측성 보도, 무책임한 오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주철 KBS 남북교류협력단 연구위원은 "평양지국이 들어서려면 방송사만의 노력만으로는 여러울 수 있다"며, "북한에 존중받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대상으로 선택되려면 KBS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방송사가 먼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저널리즘센터장은 통일 후 남북한 주민들의 시각을 조정하기 위해 공영방송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독일의 공영방송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었고, 공영방송이 동서독 통일의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미쳤다"며, "북한에 대한 보도는 남한 주민들의 북한에 대한 시각을 만드는 데 중요한데, 희화화하거나 비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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