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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위클리]'마약' 씨잼·바스코…힙합계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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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저스트뮤직 늑장 대응에 공분↑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우리나라 연예계, 힙합신이 또 한번 마약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엔 물의를 빚은 래퍼들의 행동에 더욱 더 거센 비난이 일어났다.

지난 28일 디스패치는 래퍼 씨잼이 올해 4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씨잼 등 2명을 구속,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6명을 추가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다음날인 29일 오전 씨잼과 대마초를 흡엽한 또 다른 래퍼는 바스코(빌스택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서울에 위치한 자택에서 3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우고 지난해 중순께 엑스터시 등을 한 번씩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소속사를 통해 씨잼과 바스코는 위법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씨잼과 바스코의 마약 혐의에 더해, 이들과 관련된 또 다른 래퍼들의 태도에 공분은 더 커졌다.

씨잼은 대마초 흡연 소식이 알려지기 전, 같은 날 SNS에 "녹음은 끝내고 들어간다이"라는 의미심장한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올린 글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위법 행위에도 뉘우침이 없어 보이는 행동에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여기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한 래퍼 윤병호가 "사랑합니다. 다녀오십쇼"라는 댓글을 남겨 비난은 가중됐다.

또한 씨잼과 바스코는 소속사 저스트뮤직(린치핀뮤직)의 한식구. 저스트뮤직의 수장은 또 다른 래퍼 스윙스다. 지난 28일 씨잼의 마약 흡연에 대한 첫 보도가 나온 후, 소속사는 이틀 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지난 29일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저스트뮤직은 "먼저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 소속 아티스트 씨잼과 빌스택스는 본인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회사 차원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음악인으로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0일 기준, 씨잼은 구속 수사 중이며 바스코는 불구속 입건돼 검찰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에 따르면, 마약류는 단순 흡연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선고된다. 만약 마약 투약이 상습적이었다는 판결이 나온다면 이들은 가중처벌도 피할 수 없다. 상습범일 경우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된다.

우리나라 가요계, 특히 유명 래퍼들의 마약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힙한신의 여러 래퍼들이 마약 투약으로 입건돼 처벌을 받았다. 이센스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세 차례나 대마초 흡연, 밀수 등으로 유죄를 받았다. 범키는 지난 2014년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 아이언은 지난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문제는 우리나라 힙합신의 위상이 부쩍 높아짐에 따라 사회적 파장 또한 그만큼 커진 것.

지난 2012년 첫 방영된 엠넷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니머니'는 매 시즌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다른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스타 래퍼들이 연이어 탄생했다. 씨잼, 바스코, 아이언, 윤병호 등도 이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렸다.

힙합이 비주류에서 시작된 음악 장르이기에 래퍼들과 마약 투약 등 탈선행위는 연관성이 높을 거라 여겨지기 쉽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통상 힙합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새 힙합, 그리고 래퍼들에게 비주류라는 수식어는 무색해졌다. 이들의 사회적 지위는 높아졌고 영향력도 커졌다. 이제는 커진 힘만큼 힙합신과 래퍼들의 책임감도 뒤따라야 할 때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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