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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코리아, '짝퉁레고' 온라인 유통 강경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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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부스트' 등 디지털 기반 고가제품으로 실적 돌파구 마련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레고그룹이 '짝퉁 레고'로 불리는 모조품 단속에 나선다.

마이클 에베센 레고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레고 브릭 60주년을 기념하는 '브릭토크 2018'에서 "국내 유수의 오픈마켓과 카피 제품에 대한 공동 대응 방법을 논하고 있다"며 "건강한 경쟁은 장려하지만 정품을 100% 모조하는 것은 관용하기 어려워 복제 정도에 따른 대응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레고그룹은 중국에서 짝퉁 레고를 생산하던 현지 업체 2곳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중국에서 진행된 저작권 관련 소송에서 레고 측이 승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렴하면서도 정품 레고와 호환가능한 중국산 짝퉁 제품 때문에 신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레고로서는 한숨 돌리게 된 셈이다.

국내에서도 '레레'·'레핀' 등의 레고 모조품이 온라인에서 대거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업체의 기술력 향상으로 정품과의 차이가 상당부분 사라지면서 레고코리아의 매출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 레고코리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줄어든 1천245억원,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4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레고코리아는 레고 모조품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고가의 제품으로 실적 부진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로 취임 1년차를 맞은 에베센 대표는 "작년은 완구업계에 어려운 한 해였다. 일각에선 '아이들이 커가면서 디지털 세상으로 넘어가면 레고를 가지고 놀지 않는 것 아니냐'고 우려할 정도"라며 "이런 점에서 레고그룹은 물리적인 브릭과 디지털 요소를 결합한 다양한 신제품을 올해 6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고코리아는 올 하반기 '레고 시티 북극 정찰대 트럭'과 '레고 닌자고 블루 드래곤 스톰브링거'를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작년 하반기에 선보인 '레고 부스트'의 확장판으로, 레고 브릭으로 조립한 장난감을 전용 코딩 앱으로 움직일 수 있다. 아이콘 조합으로 60가지 이상의 동작을 구현할 수 있어 아이들도 쉽게 코딩 원리를 익힐 수 있다.

레고 최초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제품 라인업도 공개한다. 기존에 7단 적외선 리모콘으로 움직였던 레고 고속열차도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이동·속도·조명·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 기능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상황극을 제시하고 조립을 안내해주는 '레고 듀플로 스토리즈'도 선보인다.

유아동 시장에서 유투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레고코리아 역시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한다.

오는 7~9월 장난감 분야 인기 유투버인 '꾹TV'와 함께 개최하는 '레고 키즈 크리에이터 오디션'이 대표적이다. 15세 이하 아이들이 레고 브릭을 활용한 자유 영상을 촬영해 응모하면 심사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한다. 선정된 레고 키즈 크리에이터는 공식 홍보모델로 활동하며 6개월 간 레고 브릭 등을 지원받는다.

이한나 디지털마케팅 부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완구업계는 격변의 시기를 걷고 있고 그 중심에는 디지털이 자리잡고 있다"며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레고는 '재미'라는 불변의 요소가 있는데, 레고만의 고유한 가치를 그대로 유지한 채 디지털 세대를 위한 재미있고 창의적인 놀이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레고그룹의 매출액은 약 6조1천300억원(350 크로네), 영업이익은 1조8천200억원(104억원), 순이익은 1조3천670억원(78 크로네)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시장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주요시장 12곳 중 7곳에선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이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성장을 나타냈다. 레고그룹은 올 초 텐센트와 맺은 파트너십으로 중국 내 입지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레고그룹은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해 연내 두바이에 새로운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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