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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성민 '연투, 맡겨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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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원과 함께 불펜서 좌완 셋업맨 임무 수행중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조금은 먼 길을 돌아서왔다. 넥센 히어로즈 투수 김성민(24)이 그렇다.

그는 대구 상원고 재학 시절 메이저리그팀과 계약했다. 그러나 스카우트 분쟁 당사자가 됐다. 그를 영입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카우트는 당시 KBO리그 경기가 치러지는 구장에 출입 금지를 당하는 등 여파가 있었다.

국내 프로팀 입단도 대학 진학도 힘든 상황. 그렇다고 글러브와 공을 손에 놓을 순 없었다. 김성민은 일본으로 건너갔고 일본경제대학에 진학해 야구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국내 복귀는 이뤄졌다. 그는 2017년도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SK 와이번스에 1라운드 6순위로 뽑혔다. 지명순위만 보더라도 그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그러나 김성민이 SK 유니폼을 입은 시간은 짧았다. 그는 지난해 같은 좌완인 김택형과 맞트레이드돼 넥센으로 왔다. 그는 "한국에서 다시 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SK로 처음 왔을 때는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적응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마음 편히 먹고 상황을 즐기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넥센으로 이적했지만 초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그는 두팀을 거치며 33경기에 등판해 87.2이닝을 던졌다. 4승 3패 1홀드를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시즌 성적으로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올 시즌 넥센 마운드에서 김성민은 셋업맨으로 나선다. 대체 선발로 1경기에 등판한 적도 있다. 그는 "솔직히 마음에 드는 성적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기준으로 19경기에 나와 17.1이닝을 던졌고 2승 1패 1홀드를 기록했다. 그런데 평균자책점이 8.31로 높다.

김성민은 제구에서 답을 찾고 있다. 그는 "볼넷 비율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직구 구속도 지금보다는 더 끌어올려야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볼넷을 줄이는 것이다.

그는 넥센 마운드에서 감초 노릇을 하고 있다. 오주원을 제외하고 현재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왼손투수가 김성민 뿐이다. 추격조 임무를 주로 맡고 있지만 팀에게 꼭 필요한 자원이다.

김성민도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 충실하고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해야한다. 그는 "이닝을 떠나 20홀드가 올 시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연투에 대한 부담은 없다. 김성민은 "식단 조절도 그렇고 리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얘기했다.

'필승조'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 김상수와 이보근은 그에게 훌룡한 멘토다. 그는 "선배들에게 조언도 듣고 있다"고 했다. 동갑내기고 마무리로 뛰고 있는 조상우 그리고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 정우람(한화 이글스)의 투구도 유심히 지켜본다.

김성민은 "정우람 선배는 나와 같은 좌완이고 경기 운영 방식 등에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넥센이 좌완 기대주인 김택형을 보내고 대신 대려온 이유가 분명히 있다.

김성민도 "급하게 생각하기 보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넥센은 조상우를 비롯해 한현희·최원태 등 젊은 투수들이 팀 마운드 한축을 든든히 받치고 있다. 김성민도 세 선수와 비교해 큰 역할은 아니지만 나름 힘을 보태고 있다. 그 역시 기대주로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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