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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속출, 신태용의 '고통스러운' 지혜가 필요하다

플랜A, B 어그러져…힘겨워도 C, D까지 뽑아내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플랜A에서 B를 지나 이제는 C, D까지 가동해야 하는 신태용(48) 감독의 머리가 더 고통스럽게 됐다.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출항을 시작한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쉽지 않은 F조에 속했지만, 일단 시작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상대 공략법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상황은 너무 나쁘다. 주전, 조커 상관없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시작은 중앙수비수 김민재(22, 전북 현대)였다. 지난해 8월31일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으로 출발해 올 1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과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원정으로 큰 경기 경험을 쌓고 있었다.

신 감독도 김민재가 수비를 리드하고 그의 파트너를 찾는데 골몰해왔다. 그런데 지난 2일 대구FC전에서 정강이뼈 실금 부상을 당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이어 9일 염기훈(34, 수원 삼성)이 울산 현대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갈비뼈 골절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이미 신태용호는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지난 3월24일 북아일랜드 원정 경기에서 김진수(26, 전북 현대)가 무릎 인대 파열로 재활 중이었다. 일단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6월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사전 캠프로 떠나기 전까지 호전된다는 보장이 없다.

부상에서는 회복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미드필더 구자철(29,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4월23일 무릎 타박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국내로 귀국했다. 미드필더 주세종(28, 아산 무궁화)는 지난 14일 부천FC 1995전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가벼웠다.

측면 공격수 이근호(33, 강원FC)는 19일 무릎 인대 미세손상 부상을 당했지만, 뛰기 어려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그래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공격의 핵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도 왼쪽 발목이 좋지 않고 주장이자 미드필더인 기성용(29, 스완지시티)도 무릎이 최상의 상태는 아니다.

A매치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바닥까지 내려앉은 상황에서 4경기는 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부상 조심이 1순위가 된 상황에서 선수들이 몸을 사리면 평가전의 의미가 무색해진다.

일정도 빡빡하다. 21일 소집하면 일주일 뒤인 28일 온두라스와 대구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29일 전주로 이동해 6월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출정식을 갖는다. 좋은 출발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무리해서 뛰다가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좀 더 오래 쉰 선수들이 먼저 온두라스전을 치르고 보스니아전에서 정예로 나서는 등의 완급 조절이 필요해졌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북 현대전에서도 전북 공격수 김신욱은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재성은 후반 13분 교체로 나섰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김신욱은 벼랑 끝까지 왔다. 이재성도 휴식이 필요하다"며 출전 조절 이유를 전했다. 이어 "평가전에 올인했다가 본선을 그르칠 우려가 있다"며 신태용호가 평가전 결과에 연연해 하지 않기를 바랐다.

이미 플랜A, B까지 그르친 상황에서 신 감독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당연한 상황에 놓였다. 이날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서울-전북전을 관전하면서 주요 선수들의 움직임을 빼놓지 않고 봤다. 평가전 계획을 분명하게 하고 움직일 필요가 있는 신 감독이다. 23명의 최종 명단 선발도 팀 상황에 따라 다시 한번 수정하는 등 할 일이 많아졌다.

동시에 위기 극복 대응 방안도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의 부상은 신 감독이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있는 선수들로 분명한 전술과 전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이 선택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맞춤옷을 제대로 입혀 나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부상을 우려하는 선수들을 심리적으로도 다독여야 한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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