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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수상한 팝체인' 논란 확대에 결국 상장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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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전체 토큰 92% 보유 논란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빗썸이 오는 17일 상장 예정이었던 '팝체인(PCH)'의 논란이 커지자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16일 공지를 통해 "다른 거래소에 팝체인 상장이 결정된 후 빗썸에서의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여러가지 허위 사실들이 시장에 유포되어, 해당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으며, 이런 상태에서 예정한 일정으로 팝체인 상장을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시장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빗썸은 지난 15일 팝체인의 상장 사실을 공지하고 에어드랍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빗썸은 "팝체인은 팝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팝체인 재단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THE E&M의 플랫폼인 팝콘TV와 셀럽TV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의 제작 과정에서 발행되는 암호화폐"라고 설명했다.

◆상위 소수가 물량 대부분 보유해

하지만 빗썸의 상장 공지 이후 시장에서는 팝체인의 소유자가 소수에 집중돼 있다는 점과 팝체인 개발자가 빗썸과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거래정보 사이트 이더스캔에 따르면 초기 팝체인 보유자는 단 18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사람이 76.77%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2위가 15%를 보유해 전체 토큰 물량의 92%가 두사람에 집중됐다.

이후 팝체인의 토큰 보유자 수는 늘어나 16일 오후 2시 현재에는 222명까지 증가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40%에 해당하는 8억 PCH를 한명이 보유중이며, 상위 5명이 77%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팝체인이 빗썸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장되는 만큼 빗썸 상장 이후 팝체인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한다면 극소수의 보유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팝체인 개발자가 빗썸과 관계가 있어, 빗썸이 팝체인 개발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팝체인 개발자들의 소속이 빗썸의 자회사인 '비버스터(B.Buster)'인 것으로 의심되고 있기 때문이다. 빗썸의 싱가포르 자회사 비버스터는 '빗썸코인'을 개발하고 프라이빗세일을 진행한 바 있으나 빗썸코인 발행을 유보한 상태다.

◆블록체인협회도 상장 재검토 권고

한편 한국블록체인협회도 협회 산하 자율규제위원회의 내부논의를 거쳐 회원사인 빗썸에게 팝체인코인의 상장절차를 일시 중단하고 재검토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블록체인 전문가 및 투자자 집단에서 팝체인 코인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은 "시장의 불안요소를 줄여나가야 신규계좌 개설을 포함한 회원사들의 정책적 요구를 정부도 수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자율규제 심사도 문제발생의 소지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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