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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해·억측 자제" vs 野 "北, 판문점선언은 쇼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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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남고위급회담 중지 및 조미수뇌상봉 심사숙고"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여야는 16일 북한이 한미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를 비난하며 이날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각각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여당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고, 야당은 북한의 속내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냉철한 시각'을 주문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는 북측의 뜻과 의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기 전에 정치권과 언론은 오해와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갑자기 새벽에 남북고위급회담이 취소돼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지만 미국이 바로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앞으로 예상되는 많은 난관을 이겨나가기 위해 국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국회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의지를 밝히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맥스선더 훈련은 이미 11일부터 시작되었고, 그 사실을 알고도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한 북한이 느닷없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은 것은 석연치 않다"면서 "회담을 제안 한 지 15시간도 되지 않아 돌연 취소하며 약속을 뒤엎는 북한의 태도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가한 상대와 마주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속내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여러 암초들이 존재한다. 이 암초는 흔들림 없는 북핵폐기만이 평화라는 원칙 고수로만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구체적 행동과 실천을 위한 군사회담을 당일 새벽에 돌연 취소하는 북한의 모습에 지난 판문점 선언 또한 '쇼'였던가 불안이 앞선다"면서 "주한미군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던 북한이 이미 진행 중인 연합훈련을 문제 삼는 것엔 하등의 명분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일방적 통보에 진의 확인조차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우리 정부 모습은 국민들께 자괴감을 안긴다"며 "길들이기도 이런 굴욕적인 길들이기가 따로 없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대화 준비를 주도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본적인 원인은 최근 미국 조야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나친 허들 높이기 및 압박에 대한 반발"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비핵화가 진정한 목표라면 불필요한 자극으로 북한의 체면을 구기면 안 되고, 북한도 사소한 견해에 대해 미국의 다양한 사회 구조와 이견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선더' 연합공중전투 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면서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정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 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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