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비 앞에 선 수원, 데얀·전세진 터져야 산다
2018.05.16 오전 9:57
ACL 16강 2차전, 울산에 0-1 패배 뒤집어야 8강 희망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전북 현대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시선은 수원 삼성-울산 현대의 16강 2차전으로 쏠리고 있다.

수원과 울산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9일 1차전에서는 울산이 홈에서 1-0으로 이겼다. 김인성이 후반 21분 교체로 나서 30초 만에 골망을 흔들며 울산에 승리를 안겼다.

관심은 누가 8강에 오르느냐다. 일단 울산이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홈에서 무실점 승리를 했기 때문에 원정에서 비겨도 8강에 오른다. 1-2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을 적용받는다. 90분 동안 0-1로 밀리면 1-1 동률이 되기 때문에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린다.



수원은 절대 불리하다. 염기훈이 1차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해 이탈해 측면 날개가 꺾였다. 남은 자원들이 힘을 쏟아부어도 부족할 정도인 상황이다.

울산은 박주호, 리차드로 구성된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최전방 골잡이 부재가 아쉽지만, 수비에만 성공하면 김승준, 김인성, 황일수, 오르샤 등 공격 2선 자원들의 돌파가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반대로 수원이 문제다. 지난 13일 대구FC와 K리그1 13라운드에서 바그닝요가 두 골을 넣으며 2-0으로 승리, 앞선 4경기 1무3패의 부진을 끊었음에도 확실한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믿는 구석은 데얀이다. 데얀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공격형 미드필더 부재로 데얀에게 쉽게 볼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약점이 분명하게 있어 울산이 막기 쉽다.

그러나 슈팅 감각 하나는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2선에서 바그닝요, 임상협, 전세진 등이 부지런하게 볼을 배달해야 한다. 또,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 김종우가 울산 침투를 막으면서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하는 지혜도 보여줘야 한다.

수원은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력 대비 준수한 성적이다. ACL에서 고비만 넘으면 된다. 늘 결정적인 순간 상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던 아픔이 있다. 지난해에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비겨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2016년에도 초반 이길 경기를 비기는 등 출발이 나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5년에는 16강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홈에서 2-3으로 패했다. 원정에서 2-1로 이겼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무너졌다. 작은 차이에 대업을 이루지 못했다. 16강에 만족하지 않으려면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렸던 과거의 명성 부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수비에서 90분 집중력을 발휘하고 공격에서 깔끔하게 해결하는 모습이 이상적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호주 대표팀 2차 명단까지 생존한 매튜 저먼의 수비력에 데얀, 전세진의 결정력이 나온다면 금상첨화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겨야 하는 수원이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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