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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같은 파트너를 찾고 있었죠" 캄보디아에 부는 ICT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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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콤캄보디아와 협력, 현지에 첫 공공와이파이 보급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캄보디아에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기술력과 책임감 있는 회사를 찾고 있었습니다."

쑥 푸티붓 텔레콤캄보디아(TC) 회장은 9일(현지시간) 오전 프놈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협력 파트너로서 KT를 강조했다. TC는 캄보디아 국영 통신사다.

캄보디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규제가 체계적이지 않은 상황. 이동통신사가 난립한 가운데 방송과 통신 융합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이동통신사는 6개로, 자금력만 갖추면 누구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말레이시아와 중국 이통사가 이미 진출해 있다.

이미 30층 이상의 고층빌딩이 700개가 넘었다는 프놈펜의 발전 속도 만큼이나 ICT에 대한 관심과 개발도 뜨거운 것.

하지만 4세대 이동통신(LTE)이 서비스 중임에도 통신속도는 수 Mbps에 그치고, 커버리지도 턱 없이 부족한 상태. 이 때문에 통화용 피쳐폰과 데이터용 스마트폰 두 개를 들고 다니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KT는 이런 캄보디아에 직접적인 시장침투 대신 수준 높은 네트워크를 보급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날 프놈펜 훈센국립공원과 로열팰리스공원에 개통한 기가급 공공와이파이는 캄보디아의 상용망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낸다. 백본망의 사정을 고려하면 60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사업은 KT가 캄보디아 ICT 발전을 위해 40만달러(약 4억3천200만원)를 기부하며 시작됐다.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 사장은 "해외에서 중국·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돈'만으로는 경쟁할 수 없고 우리가 가진 기술과 비전으로 맞서야 했다"며, "효과적인 규제와 진흥을 통해 발전한 한국의 ICT 경험을 정부 차원에서 해외에 공유하면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티붓 회장의 자문역인 윤지오 교수도 "캄보디아에서 성공한 모델을 만들어내면 인접국가 파급력이 클 것이고, 특히 국영통신사를 성공시킨 '신화'를 만들어내면 다른 국가의 국영통신사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성공하려면 정부-기업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푸티붓 회장은 캄보디아가 동남아시아의 디지털경제 도입을 이끌고 싶어한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그는 "다른 국가들의 ICT 현황을 계속 비교하며 캄보디아를 얼마나 발전시켜야 할 지 찾아보고 있다"며 "사이버보안과 핀테크, 헬스케어 등에서도 KT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 했다.

푸티붓 회장은 5G 이동통신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5G 이동통신의 상용화 시점을 2020년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캄보디아도 그에 대응하는 준비를 하겠다는 것.

그는 "이 또한 KT와의 협력을 고려할 것"이라며 캄포디아 ICT 혁신 파트너로서 KT에 깊은 신뢰를 보였다.

프놈펜(캄보디아)=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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