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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百 1분기 영업익 증가세…롯데·신세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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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영업익 25.6% 증가…신세계, 증축 효과로 영업익·매출 상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1분기 녹록하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업계 빅3로 불리는 롯데·현대·신세계가 선전했다.

이는 차별화된 MD와 새로운 컨텐츠 확대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올해 1분기 동안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현대는 지난해 1분기 실적에 포함됐던 일회성 이익을 제외했을 경우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천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으며, 같은 기간 매출 역시 3.2% 늘어난 8천2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광고판촉비 128억원, 감가상각비 113억 등 판관비가 173억원 줄어든 데다 기존점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또 중국과 동남아 사업의 영업적자가 개선된 것도 도움이 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은 사드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최소화로 적자폭이 7억원 정도 개선됐다"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기존점들이 고성장하면서 적자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혁신 점포 운영, 매각, 업태 전환 등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옴니채널 매장 구축, 새로운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더 끌어 올릴 것"이라며 "해외서도 손익을 개선하고 인도네시아 위성도시, 베트남 핵심상권 신규 출점 등을 통해 사업을 더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중국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1천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운영하는 법인인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도 31.0%나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백화점, 하이마트 등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실적도 개선됐다. 실제로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난 1천649억원, 매출은 2.2% 줄어든 4조3천46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1조1천151억5천만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이번에 -99억1천6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직원위로금 등 중국 할인점 매각 관련 충당금과 지난해 3분기 롯데지주 설립에 따른 지분법 이익 감소 등으로 적자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증축과 신규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13.7%, 2.7% 늘었다. 이는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증축과 하남점·김해점·대구점 신규 오픈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비 절감 등 경영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신세계는 백화점을 비롯해 면세점과 패션 부문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거뒀다. 특히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면세점은 사드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경쟁 심화로 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화장품 사업의 높은 성장세, 여성복 매출 호조 등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신세계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천1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으며 매출도 1조979억원으로 19.8% 늘었다.

반면 이마트는 올해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한 영향을 받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8.4% 줄어든 1천53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트 부문 영업이익은 1천474억원으로 15.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분리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정 총괄사장의 경영 능력이 오빠인 정 부회장 못지 않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 1분기 동안 정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는 깜짝 실적을 달성한 반면, 정 부회장이 맡고 있는 이마트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감소했고, 매출도 4천519억원으로 8.7% 줄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 407억원이 포함됐던 영향이 컸다. 이를 제외할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1% 증가, 매출액은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이 포함되다 보니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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