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6월12일 싱가포르'로 확정
2018.05.11 오전 9:52
판문점 가자는 트럼프 만류하는데 2주 걸려…발표 늦은 이유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10일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학수고대하던 김정은 위원장과 나 사이의 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며 "우리 두 사람은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기회를 갖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해 추진됐는데, 현직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북미정상회담으로써는 처음이다.

미국 관리들은 그동안 한반도의 판문점이나 몽골 등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싱가포르가 최종 낙점됐다.


CNN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관계자들에게 싱가포르 회담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애초부터 북미정상회담이 갖는 국제적인 역할과 이미지를 고려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에 의해 후보지로 떠올랐었다.

회담 장소와 관련, 중립성과 위치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는데, 예를 들어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너무 '사회주의적'이지 않은 곳이 대상이 됐다.

다음 고려 사항은 거리였는데, 이번 주 김 위원장이 기꺼이 비행기로 중국까지 날아감으로써 5천km 떨어진 싱가포르도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회담 날짜와 시간이 정해졌다고 말했지만, 사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날 때까지 확정이 되지 않았었다.

그동안 남북한은 DMZ 개최를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언급에 고무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자신의 트위터에서 판문점에 대해 "회담 장소로 많은 곳이 고려되고 있지만, 남북한 경계에 있는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대표성 있고 계속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장소가 아닐까? 그냥 물어본 거다!"라고 게시해 판문점이 강력한 후보지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판문점을 고려 대상에서 잠재적으로 제외했던 참모들의 허를 찔렀다. 참모들은 싱가포르가 판문점만큼 회담의 성공을 축하할 수 있는 가의 여부에 대해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폼페이오, 켈리, 그리고 존 볼튼 안보보좌관은 판문점이 김 위원장에게 유화적인 장소로 비처져 트럼프 대통령이 그곳에 가면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고 반복해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데 2 주가 흘러갔고,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북미정상회담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쇼'를 하는 것으로 비춰졌지만, 마침내 그는 싱가포르로 마음을 돌렸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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