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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 보조금 사실상 허용..."30% 이상 돼야" 업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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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 보조금 허용이 사실상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후 극심한 침체상태에 빠진 PDA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정통부가 최근 보조금 관련 데이터 요청 공문을 보내 'W-CDMA 단말기와 PDA 둘 다에 보조금을 허용한다'을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가 보조금을 허용하는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각 통신사업자들로 부터 가입자 수, 단말기 가격 변동 추이, 시장 규모 등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는 것이다.

이는 정통부가 내부적으로는 이미 PDA에도 보조금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것을 의미해 주목된다.

정통부는 그동안 9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차세대 PC 육성을 위해 'PDA 보조금 허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만 밝혀 왔다. W-CDMA 단말기 보조금에 대해서는 허용 입장을 이미 공식화했으면서도 PDA 보조금에 대해서는 아직껏 입장 발표를 유보해 왔던 것.

PDA 보조금 허용 여부에 대해 정통부 담당자는 "최종 의사결정을 남겨 놓고 있다"며 "이달 말 보조금 허용 여부 등을 담은 고시안을 공포할 때 함께 밝힐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정통부가 내부적으로는 PDA 보조금을 허용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보조금 허용 수준을 놓고 관련 업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작년 중반기 PDA사업팀을 접고 포털기획팀으로 통합한 SK텔레콤은 소극적인 데 반해 올해 부터 네스팟 스윙 사업을 강화하는 KT는 매우 적극적이어서 대조적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작년초만 해도 의욕적으로 PDA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확대된 SK글로벌 사태에 따른 소비자 단말기 유통 의지 약화, 정부 보조금 허용 정책의 거듭된 연기, 삼성전자 신규 단말기 출시 지연 등의 3중고를 겪으면서 결국 사업팀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PDA 전용 포털과 콘텐츠, 단말기 육성 사업도 거의 중단상태다.

이처럼 PDA사업에 대한 열의가 식은 SK텔레콤으로서는 정부가 뒤늦게 보조금을 허용키로 하자 다시 PDA사업에 불을 붙일 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보조금을 준다고 하더라도 그 수위를 놓고 머뭇거릴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사업팀은 번호이동성 때문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고, 법인팀에서는 PDA를 이용한 모바일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 호응하고 있다는 것.

SK텔레콤은 작년 초만 해도 PDA 보조금 허용 범위를 40%까지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반면, KT는 KTF와 함께 무선랜과 이동전화 복합 서비스인 '네스팟 스윙' 사업에 올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네스팡 스윙 전용 단말기로 유력시되고 있는 PDA 보조금 허용을 매우 반기고 있다.

KT는 보조금 허용 수위에 대해 '다다익선'이라는 입장이다.

올해 네스팟 사업의 무게 중심을 홈스팟에서 핫스팟으로 옮긴 KT는 전국 핫스팟 수를 두배 늘려 연말에는 2만개 이상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 내의 무선랜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올해 100만 네스팟 가입자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 KT로서는 핫스팟에서 쓸 수 있는 단말기로 노트북과 PDA 보급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KT는 HP, 싸이버뱅크, LG전자, 삼성전자 등에서 네스팟 스윙용 전용 단말기를 소싱해 30만대를 보급한다는 내부 목표를 정해두고 있다. KT의 이같은 보급 목표는 지난해 SK텔레콤이 세웠던 의욕적인 보급 목표와 비슷하다.

KT의 한 관계자는 "유무선 통합 사업을 육성하는 것은 침체된 IT산업 활성화의 호재가 될 것"이라며 "단말기, 콘텐츠 업체 등 관련 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무선 통합 사업 육성을 위해서는 PDA 보조금을 정부가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PDA 보조금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자인 단말기업계도 KT 등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보조금 허용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단말기업계는 보조금 허용 수위와 관련, 적어도 30%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일 정부가 10~20% 정도의 소극적인 보조금 허용 수준을 결정한다면, 시장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안되는 '생색내기' 정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벌써 내고 있다.

한 단말기업체 관계자는 "만일 10% 수준으로 보조금을 정한다면 7만~8만원의 보조금 효과 밖에 안된다"며 "차세대 PC와 폰을 결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가일 수 밖에 없는 PDA폰(스마트폰)의 약점인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PDA폰 등이 EV-DO 휴대폰 등과 비슷한 가격으로 떨어질 수 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

/이관범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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