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통위 앞두고 '금리인상' 소수의견설 부각
2018.05.09 오후 5:31
채권금리 인상 분위기에 동조 상승, 이주열 총재 '마닐라 발언'도 주목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 보고서가 향후 근원인플레이션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금리 완화기조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번 주 발표한 '주요 신규 경제지표'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선진국 및 신흥국 모두 개선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공급측 물가상승 압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조짐이 가시화됐다. 국내물가 역시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외형적 금리 인상 요인은 마련된 분위기다.

때문에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 분위기를 깨고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시장도 동일한 의견을 보이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소수의견 대두 가능성에 채권금리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통위 움직임을 감지한 채권시장 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의견이다.

9일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일 공개된 4월 금통위 의사록을 분석한 결과, 2명의 금통위원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 성향을 보인 가운데 이주열 한은 총재의 완화 정도 축소 시그널로 금리인상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으로 평가했다.


일부 금통위원의 매파 성향 재확인에 이은 성장률 3%, 물가 2%에 근접시 금융불균형이 커진다는 이 총재의 발언은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경제가 3% 성장세를 유지하고 물가상승률이 2%대에 수렴한다면 금리를 그대로 끌고 갈 때 금융불균형이 커지기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이 총재는 여러차례 "경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이번 마닐라 발언에서는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통화정책의 실적적인 완화 정도가 확대돼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려 설명한 점은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금리인상 시기이다. 이번 5월 금통위에서 중장기 물가상승 흐름에 대한 전망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리스크 관련 우려가 뚜렷하게 부각되었는지에 따라 소수의견이 대두될 것이고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 6월에 이어 열리는 7월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1월 1.0%, 2월 1.4%, 3월 1.3%였던 4월 소비자물가가 1.6%로 올해 처음 1.5%를 넘어선 점도 이 같은 추측을 가능케 한다. 금통위는 최근 금리 동결 배경으로 낮은 물가상승 압력을 한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조동철 금통위원은 9일 열린 간담회에서 "지금 현재의 통화정책기조가 긴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으로 이번 금통위서 완화기조 유지 뜻을 내비쳤다.

조 위원은 "근원물가 1.4%는 아직은 낮은 것이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이 그것만 보는 것은 아니다"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고 있으며, 그 정도가 어느 정도가 적정하느냐 하는 것은 모든 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5월 금통위를 오는 24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금통위는 7월 12일이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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