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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샤오미, 페이스북서 성장해법 찾다

서비스 광고매출로 성장 촉진…기기 사용자 확산이 관건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홍콩증시에 주식상장을 추진중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그동안 성장전략으로 고수해왔던 애플 따라하기에서 벗어나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전략을 접목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샤오미는 애플처럼 가격대비 성능의 우수성을 내세워 휴대폰을 판매하며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2010년도 세계 5위권 단말기 업체에 진입했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460억달러의 스타트업 회사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의 중국업체가 샤오미의 강점이었던 가성비 우선, 온라인 판매로 비용절감 등을 통해 중저가 시장을 잠식하며 약진하면서 샤오미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샤오미는 가격과 성능을 모두 갖추고 온라인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매장까지 추가해 판매망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회복했다. 이 회사는 인도 등의 신흥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여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세계 5위권 단말기 제조사에 재진입했다. 샤오미는 이 상승세를 바탕으로 조만간 홍콩증시에 주식을 상장해 100억달러 자금을 공모하고 기업가치를 1천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샤오미, 홍콩서 IPO 추진…흥행성공할까?

시장분석가들은 샤오미가 홍콩증시의 주식상장으로 기업가치 1천억달러 회사로 성장하기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가 애플처럼 스마트폰 판매를 통해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 사업의 이익률이 매우 낮아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샤오미의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지난해 70%였고 총이익의 46%를 차지했다.

이에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초 하드웨어 부문의 낮은 이익률을 서비스 부문의 높은 이익으로 이를 대신하겠다며 서비스 사업 우선전략을 본격적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샤오미의 서비스 우선 정책이 회사매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인터넷 서비스 부문이 샤오미의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에 불과했다. 그나마 총이익의 비중이 39%로 높은 편이다. 이는 서비스 매출이 샤오미 단말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광고매출이 57%를 차지하며 이 사업 부문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 노트북, TV 셋톱박스, 스마트TV, 공기 청정기, 드론, 디지털 난방장치 등의 가전 기기와 스마트홈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샤오미는 우호적인 개발자 진영을 구축하고 앱생태계를 조성하여 서비스 생태계로 확장하고 있다. 서비스 생태계가 조성되면 샤오미는 광고사업을 활성화해 매출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 모델도 녹록치 않다. 이 사업 모델은 페이스북이나 아마존이 채택중인 하드웨어 기반 광고사업 중심의 성장 방식이다. 아마존은 서비스가 쇼핑 촉진에 초점늘 맞추고 있어 광고매출 성장에 올인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최근 샤오미의 서비스 우선 전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드웨어 기반 광고모델은 비용증가가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2015년 이후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이 회사매출 성장률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샤오미가 시장 점유율을 넓히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현지 광고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면서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샤오미의 영업 및 마케팅 비용지출은 2015년 단말기당 28.7위안에서 2017년 57.2위안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관리 및 연구개발비도 늘어 2015년 적자를 낸 후 2016년과 2017년에도 흑자를 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유럽시장 본격진출로 장미빛 전망

이런 가운데 샤오미가 지난주 동남아와 유럽 중심의 통신사 허치슨 쓰리(3)와 손잡고 영국,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홍콩 등의 서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샤오미는 그동안 중국과 인도같은 신흥시장만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이번 제휴로 샤오미는 쓰리의 유럽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샤오미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기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샤오미는 지난해 11월 스페인의 스마트폰을 공급하며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유럽 대형 통신사 쓰리와 협력으로 샤오미는 여러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샤오미는 각종 스마트홈 기기를 유럽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의 확충으로 하드웨어 기기 사용자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오미의 미유 이용자수는 지난해 12월 1억7천100만명이었으며 이들이 애플 기기 사용자처럼 서비스 매출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샤오미의 유럽시장 진출 성공여부가 샤오미의 기업가치 1천억달러 고지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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