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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뿌리기 갑질' 조현민, 폭행·업무방해 혐의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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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맞추기 시도한 정황 등 확인…증거인멸 우려 있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경찰이 이른바 '물뿌리기 갑질'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발표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H사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언과 폭행으로 광고업체의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범행에 대해 변명하는 등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녹음파일 등 수사사항을 종합 검토한 결과 범죄혐의가 인정된다"면서 "디지털 포렌식 결과 대한항공 측에서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신청이유를 밝혔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물뿌리기 갑질'을 한 혐의로 1일 강서 경찰서에 소환된 15시간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일 새벽 1시께 강서 경찰서를 나온 조현민 전 전무는 "유리컵을 사람에게 던진 적은 없다고 진술했냐?"는 질문에 "사람 쪽으로 던진 적은 없다"고 대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죄송하다는 말은 누구에 대한 사과인가?"라는 물음에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답했다.

앞서 조현민 전 전무는 1일 오전 10시 경찰서에 변호인 1명과 동행 출석하면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6번에 걸쳐 주어 없는 사과를 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4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STOP) 촛불집회'를 연다. 참가 대상자는 전·현직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과 가족, 친구 등이다.

직원 연대는 검은색 계통 의상에 선글라스나 모자 등을 착용하고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측의 채증 등으로 개인 신상이 노출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회사 주변인에게도 집회 참여 여부를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저항의 의미를 담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가한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브이 포 벤테타'에서 주인공이 가면을 쓰고 나와 유명해진 가이 포크스는 1605년 의회 의사당을 폭파해 영국왕을 암살하려던 인물이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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