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어린이음료, 콜라만큼 산성도 높아…"치아 손상 위험"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일부 제품 당류 함량, 콜라보다 높아 구입 시 확인 필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인기 캐릭터를 앞세워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음료가 콜라보다 당류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 어린이음료 전 제품이 산성을 띠고 있어 과다 섭취를 할 경우 치아 표면 손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음료 14개 제품의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전 제품의 산성도(pH)가 2.8~4.2 범위의 산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함소아제약의 '마시는 오비타' 제품의 산성도는 탄산음료인 콜라(pH 2.6)에 근접했다. pH 5.5 이하일 경우 섭취에 따라 치아 표면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또 조사대상 제품의 당류 함량은 5~24g으로 최대 4.8배의 차이를 보였고, 100ml당 당류 함량은 4.1~13.1g으로 조사됐다. 당류 함량이 24g인 제품을 1병 마실 경우 6~8세 여자 아이 기준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기준량(37.5g)은 64%에 이른다. 2병 이상을 마시면 기준량을 초과하게 된다.

더불어 100ml당 당류 함량은 코카콜라음료의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가 13.1g,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이 11.0g으로 콜라(10.8g)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어린이음료는 ▲팔도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사과맛', '뽀로로 홍삼쏙쏙 포도·블루베리' ▲함소아제약 '마시는 오비타' ▲코카콜라음료 '미닛메이드 쿠우 젤리 포도' ▲해태에이치티비 '선키스트 로보카 폴리 사과맛' ▲이롬 '캐리달콤 사과', '캐리튼튼홍삼딸기사과' ▲웅진식품 '코코몽 사과'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 '포도에 퐁당' ▲롯데칠성음료 '포켓몬 포도·사과' ▲퓨어플러스 '터닝메카드 사과' ▲대상 '홍초먹은 기운센 어린이 청포도' ▲한국인삼공사 '아이키커 플러스 사과' ▲이마트 '우리땅 발효홍삼&사과' 등 14개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관심 항목과 음료 관련 기준 및 규격을 바탕으로 영양성분 함량, 안전성 등의 시험을 실시하고, 표시실태에 대한 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대상 '홍초먹은 기운센 어린이 청포도'는 1병의 당류 함량이 5g으로 가장 적었고, pH는 4.2로 가장 높았다. 또 100ml당 가격은 1천원으로 다소 비쌌다.

함소아제약 '마시는 오비타'는 1병의 당류 함량이 8g으로 3번째로 적었으나, pH는 2.8로 가장 낮았고, 100ml당 가격도 1천490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제품에 '1일 1회 1포 섭취'를 표시해 일일섭취량에 대한 정보를 유일하게 제공했다.

이마트의 '우리땅 발효 홍삼&사과'는 내용량은 240ml로 가장 많았으나, 1병당 당류 함량이 24g으로 가장 높아 어린이기호식품의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됐고 pH도 3.1로 낮은 편에 속했다.

또 조사 대상 전 제품 중 10개 제품이 1가지 이상의 영양성분을 강조 또는 확대해서 표시했고, 가장 많은 제품이 첨가를 표시한 칼슘의 함량은 6~8세 여자 아동 기준 권장섭취량의 5~20%에 해당했다.

홍삼 어린이음료의 경우 전 제품에서 홍삼성분이 확인됐으며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은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일섭취량 최소치인 2.4mg의 21~6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전 제품이 보존료 등 안전성 기준에 적합했으나, 이롬의 '캐리달콤사과' 제품은 나트륨 함량을 허용오차에서 벗어나게 표시했고, '캐리튼튼 홍삼딸기사과' 역시 부적합한 용어로 무첨가를 강조 표시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00ml당 가격은 과일맛 음료의 경우 최저 289원, 최고 1천490원이었고, 홍삼음료는 최저 242원, 최고 1천250원으로 가격 차이가 큰 편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당류는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다"며 "색소, 보존료 등 안전성 항목은 전 제품이 음료 기준에 적합했으나, 1개 제품은 표시 개선이 필요해 해당 업체에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가 영양성분표시를 자율적으로 개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어린이음료, 콜라만큼 산성도 높아…"치아 손상 위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