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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김 위원장과 둘도 없는 길동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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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환송 행사서 술회…김 위원장 "짧은 하루였지만 많은 대화"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3층에서 개최된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판문점 선언' 발표 직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 환영사에서 "우리는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 공존하는 새 길을 열었다"면서 "김 위원장과 나는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로 대화하고 의논하며 믿음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나는 이제 세상에도 둘도 없는 좋은 길동무가 됐다"면서 "이제 이 강토에서 사는 그 누구도 전쟁으로 인한 불행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인데,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퇴임하면 여행권 한 장 보내주겠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닌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자유를 염원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외치며 환영사를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누가 북측 사람인지, 누가 남측 사람인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이 감동적인 모습들이야 말로 진정 우리는 갈라놓을 수 없는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는 순간"이라면서 "짧은 하루였지만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뤘다. 문 대통령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남측에서는 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가수 조용필·윤도현 씨 등을 포함해 총 30명,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 부부를 포함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철 중앙위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총 24명이 참석했다.

식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의 '유기농 쌀밥', 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의 '달고기 구이(흰살 생선구이)' 등이 올랐다. 북측이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에 파견할 만큼 공을 들인 평양냉면도 제공됐다.

이후 두 정상 부부는 저녁 9시 12분경 평화의 집 앞 마당에서 사실상 마지막 행사인 환송 행사를 함께 관람했다.

환송 행사는 영상쇼, 국악과 오케스트라를 접목한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영상쇼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에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어 아쟁 등 국악기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아리랑'을 변주했고, 여기에 사물놀이가 가세해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연주했다.

20여분 동안의 환송 행사가 끝난 뒤 김 위원장 부부는 9시 26분경 북측으로 돌아갔다.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고양)=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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