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문대통령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2018.04.27 오후 2:07
김위원장 "11년 못한 거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 못해질 수 있나"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27일 남북정상회담 중 오전 대담이 끝난 후 아침에 이루어진 양 정상의 만남 과정에서 있었던 비공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남측으로 넘어와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악수를 하면서, 문 대통령이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넘어갔다. 그래서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예정에 없는 MDL을 넘어 북측에서 사진을 찍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의장대, 김위원장과 같이 걸어오면서, "외국사람도 우리 전통 의장대 좋아한다. 오늘 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문 대통령이 초청하면 언제라도 청와대로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의장대를 사열했다. 김 위원장은 사열을 끝내고 양측 수행원과 악수을 나누었고, "오늘 이 자리에 와서 사열을 끝내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해서, 예정에 없던 포토타임을 가졌다.


그리고 평화의집 이동으로 한 이후에, 평화의 집 로비 전면에 걸린 민정기 화백 북한산그림 보면서, 김 위원장이 "이건 어떤 기법으로 그린 거냐"고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서양화인데, 우리 동양적 기법으로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오전 9시 48분 경 환담장에 입장해 이야기를 나눴고. 문 대통령이 먼저 환담장 뒷벽에 걸린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 작품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그림은 이 작품은, 세종대왕이 만드신 훈민정음 글씨로 작업한 거다. '서로 사맛디'는 '서로 통한다'는 뜻이고, '멩가노니'는 만들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웃으면서 "세부에까지 마음 썻다"고 화답. 문 대통령은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나 묻고, 김 위원장은 새벽 차량으로 개성을 거쳐 왔다, 문 대통령도 아침 일찍 왔겠다고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52km 떨어져 있어 한 시간 걸렸다고 답했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하느라 새벽잠 설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거 습관이 되셨겠다"라고 농담을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새벽잠 안 설치게 내가 확인하겠다"며 "불과 200미터 오면서 왜 이리 멀어보였을까, 어려웠을까 생각했다. 평양에서 문 대통령 만날지 알았는데, 여기서 만나는게 더 잘됐다. 대결의 상징 장소에서 많은 사람 기대를 가지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면서 보니 실향민, 탈북자, 연평도 주민, 언제 북한군 포격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 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분들 오늘 만남에 기대 있는거 보고 오늘 계기로 상처 치유 계기 되길 바란다. 분단선 안 높은데, 많은 분 밟고 지나가면 없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는데 도로변에서 많은 주민들이 환송하고, 그만큼 오늘 만남 기대가 크다. 대성동 주민 다 나와서, 함께 사진 찍었다. 우리 어깨 무겁다. 오늘 판문점 시작 평양-서울, 제주-백두 만남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장 앞에 걸린 장백 폭포, 성산 일출봉 가르키며 왼쪽 장백, 오른쪽 일출봉 있다고 소개하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백두산을 나보다 더 잘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 본적은 없다. 그런데 중국쪽으로 간 분들이 많더라. 나는 북측을 통해 꼭 백두산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오시면 솔직히 걱정, 우리 교통 불비해 고통이다. 평창 올림픽 말씀하는데, 고속열차 좋다고 하더라. 남측 환경 있다가 북에 있으면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우리가 준비해 편히 오시게 하겠고 김 위원장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 철도 연결하면, 남북 고속철도 이용, 이런게 6.15 10.4 합의서 담겨있는데, 10년 세월 동안 실천 못해. 남북관계 완전히 달라져 맥 끊어진 거 한스럽다. 김 위원장이 큰 용단으로 10년 혈맥을 오늘 이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대가 큰 만큼 ...큰 합의 해놓고 10년 실천 못해. 오늘 만남 제대로 되겠나 회의적인 거 있어. 짧게 오면서 11년 걸렸나 했다. 우리가 11년 못한거 100일만에 달려와,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 못해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친서 특사 대화하니 마음 편해졌다. 서로 신뢰 믿음 중요하다. 배석한 김여정 제1부부장 가리키며, 김 부부장 남쪽 스타가 됐다고 말해 큰 웃음이 있었다. 김 부부장도 얼굴이 빨개졌다.

문 대통령은 오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다. 과거 실패 거울삼아 잘 할거다. 과거 정권은 정권 중간이나 말에 합의가 이뤄져, 정권 바뀌면 실천이 안 이뤄졌다. 나는 1년차. 제 임기내 김 위원장 신년사가 오늘 속도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만리마를 통일의 속도로 삼자"라고 말했다. 웃음이 나왔다.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살얼음에 안 빠지려면 속도 늦춰서는 안된다는 말 있다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되돌아 봤을 때 중요한 건 속도. 김 위원장 이제 자주 만나자. 마음 단단하게 먹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일 없도록 해야 한다. 기대 부응해 좋은 세상 만들자.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다"고 말해.

문 대통령은 "북측의 큰 사고 들었다. 수습에 고생이 많겠다, 김 위원장 직접 나서 병원들려 위로하고, 특별 열차도 배려했다는 말 들었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대결의 역사를 종지부 찍자고 왔고, 우리 사이에 걸리는 문제를 문 대통령과 무릎 맞대고 풀려고 왔다. 좋은 앞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면서, 우리 민족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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