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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류에 경제계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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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훈풍, 원화 강세 흐름…연구센터 '빛' 볼까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우리 경제도 오랜 난제였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계는 성장률 제고부터 내수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투자 확대까지 회담 효과를 염두에 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돼 '경제협력' 키워드는 정상회담 이후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권도 단기적 변화보다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의 전망을 쏟아냈다.

◆ 경제성장률 '훈풍'…종전 기대감에 원화 강세 흐름

남북정상회담 '훈풍'이 경제성장률을 3%대로 밀어올린다는 예상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395조 9천328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1% 확대됐다. 남은 3개 분기의 성장률이 0.77~0.82%를 달성한다면 연 성장률 3.0%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남북의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며, 경공업 중심 사업들의 생산이 늘어나리라고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남북정상회담이 잘 치러져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아지고 경제활동이나 소비심리에 좋은 영향을 준다면 성장 모멘텀이 신장할 요인이 된다고 본다"며 "한 번의 회담으로 (위험성이) 완전히 해소된다고는 볼 수 없는 만큼 앞으로의 전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원화 강세 흐름도 감지됐다.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27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내린 1천7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남북정상회담에 종전 선언이 논의되리라는 예상이 등장하며 원·달러간 세 자릿수 환율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세 자릿수 환율의 가망은 낮다고 평가했지만, 환율 하락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큰 계기이자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와 원화에 대형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주시하면서 하루는 하락했다가 다음날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결과 발표 전후로 최대 1050원 선까지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뒷방신세' 추락했던 北연구센터 새 드라이브 건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은 대박이다' 이후 우후죽순 생겼던 금융권 북한 연구센터들은 국내 정세가 악화되면서 명맥만 유지해 왔다.

한국은행,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는 남북의 경제협력과 북한의 경제 현황 등을 분석하는 조직이 따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가동 등이 막힌 뒤에는 통상적인 업무만 진행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시중은행에는 KEB하나은행이 유일하게 북한 연구센터를 운영하지만 역시 활발한 연구 활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불이 꺼졌던 북한 연구센터에도 맥이 다시 뛰고 있다.

한국은행은 북한 관련 연구를 담당한 경제연구원 북한경제연구실과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의 인력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 GDP 통계 산출이나 북한 이탈주민의 국내 경제활동 등 관련 보고서 업무가 만만치 않은 데도 업무 담당자는 손에 꼽는다는 지적에 따랐다.

산업은행의 KDB미래전략연구소 산하 통일사업부와 수출입은행 내 북한동북아연구센터 역시 남북정상회담으로 분석 재료가 다양해진 만큼 연구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된 뒤 경제협력에 대한 시그널이 나오면 국책은행부터 관련 연구센터를 신설, 개편하는 등 움직임이 보일 것"이라며 "이후 주요 시중은행들도 북한 연구를 확대하는 등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평했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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