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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사장 일가 OCI 지분 매각…상속세 위해 최대주주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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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이우현 OCI 사장 일가가 대규모 지분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이우현 사장은 최대주주 자리를 숙부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에게 내주게 됐다. 故 이수영 OCI 회장으로부터 받은 지분에 과세될 상속세 납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감독원 및 OCI에 따르면 이우현 사장과 어머니 김경자 송암문화재단 이사장, 여동생 이지현 OCI 미술관장은 25일 보유 지분 중 87만8천513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당일 종가 기준 약 14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SK실트론은 이우현 사장 일가가 매각하고자 하는 지분의 절반이 넘는 47만6천987주를 753억원에 매입했다. 앞서 2016년 2월 OCI가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SK에 매각하며 두 그룹은 협력적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지분율은 이우현 사장 5.04%(1.08% 포인트↓), 김경자 이사장 0.83%(1.22% 포인트↓) 이지현 관장 1.89%(1.39% 포인트↓)로 각각 낮아졌다.

동시에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故 이수영 회장의 동생인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과 이화영 회장은 각각 5.40%와 5.43%의 OCI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우현 사장의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가 이화영 회장으로 바뀌게 됐다.

이우현 사장이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면서까지 지분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난해 10월 작고한 아버지 이수영 회장으로부터 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우현 사장 일가는 앞서 이달 13일 이 회장이 보유했던 지분 260만4천921주를 상속받았다. 이 사장은 절반이 넘는 133만9천674주를 받았고, 나머지는 김경자 이시장(48만3771주)과 이지현 관장(78만1476주)이 받았다.

고 이수영 회장의 피상속 지분 가치는 당일 종가(16만4천주) 기준 4272억원이다. 따라서 이우현 사장을 비롯해 가족 세 사람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약 2136억원에 달한다.

일단 이우현 사장 일가는 절반 가까운 상속세를 마련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종가 15만8천원 기준으로 매각 대금은 약 1400억원이다. 여기에 매각 차익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제외할 경우 실제 확보하게 될 자금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남은 1천1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는 이번 지분 매각 후 남은 세 사람의 지분(약 185만주)을 담보로 대출을 해 납부할 가능성도 있다. 이 지분 가치는 26일 종가(16만500원) 기준 약 2천970억원이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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