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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돌풍' 조영욱·전세진, 황선홍·서정원 PR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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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활력소…조영욱이 파괴력 더 좋아", "전세진 기술 우위" 자랑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심심하던 K리그에 10대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세진(19, 수원 삼성), 조영욱(19, FC서울) 두 공격수가 연일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전세진과 조영욱은 25일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9라운드에서 나란히 골맛을 봤다. 전세진은 두 경기 연속골, 조영욱은 데뷔골이었다. 전세진의 골로 수원은 경남FC에 3-1로 승리하며 2위를 질주했다.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역전패했지만, 박주영(33)의 '경기 체력'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영욱이 공격 정체를 풀어주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전세진은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머리로 골맛을 봤다. 경남전에서는 이기제가 수비 사이로 보낸 패스를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들어가 골키퍼가 꼼짝 못 하게 오른발로 가볍게 슈팅, 골을 넣었다.

조영욱도 비슷했다. 고요한이 연결한 패스를 오른발 땅볼 슈팅을 했다. 슈팅이 휘어지며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각도가 다소 부족했지만, 슈팅 센스가 돋보였다. 8라운드 대구FC전에서는 처음 선발로 나서서 공식적으로 도움 1개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두 골에도 사실상 관여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수원과 서울 두 라이벌 팀에서 10대 공격수가 동시에 등장한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지난 8일 올해 첫 슈퍼매치에서 졸전을 벌이며 0-0으로 비겨 자존심에 상처를 구긴 양 구단에는 소금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전세진은 데얀의 출전 시간 조절이라는 효과로 이어졌다. 리그 초반 데얀 의존증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에는 단비와 같다. 2선과 전방 공격수 모두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영욱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중앙 공격수로 뛰었고 서울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중앙이 막혀 있던 서울에는 측면에서 중앙 공격수처럼 뛰는 조영욱이 반갑다.

절묘하게도 양팀은 5월5일 어린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만난다. 두 경기씩 더 치르고 나서 만나게 되는데 지속적인 활약 여부가 관심거리다.

황선홍 감독은 수원과 슈퍼매치 재격돌을 기대했다. 그는 26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상주 상무전 미디어데이에서 "(슈퍼매치까지) 두 경기가 남았는데 홈에서는 반드시 서울이 승리해야 한다"며 첫 겨루기의 졸전을 지워주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로 대형을 뒤로 물러서고 경기했던 지난 대결은 다시 없을 것에 수원 선수단은 공감하고 있다. 수원 선참 염기훈(34)은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뒤 "정말 부끄러운 경기였다. 다시는 그런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갈았다.

황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사실 축구라는 것이 어느 한 팀이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제대로 경기가 이어지지 않는다. 그동안의 양상을 고려하면 달라져야 한다. 서로 격렬하게 해야 한다"며 피 터지는 경기를 예고했다.

조영욱은 에반드로를 보조하며 측면에서 고요한과 함께 기회를 엿볼 가능성이 있다. 수원은 전세진과 데얀, 임상협 등으로 맞설 전망이다. 황 감독은 전세진을 두고 "기술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조영욱이 공격적으로는 훨씬 파괴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라이벌 관계였으면 한다. 두 명 모두 K리그에서는 활력소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조)영욱이가 많은 골을 넣었으면 한다"며 신뢰를 표현했다.

전세진과 비교해 조영욱이 비교 우위인 부분에 대해서는 "공격수가 가진 움직임이 좋다. 공격수라면 상대에게 부담을 줄 움직임이 필요하다.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한데 어린 선수지만 좋은 재능이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도 지지 않았다. 서 감독은 조이뉴스24와 통화에서 "조영욱이 꽤 괜찮은 공격수로 보이더라. 측면도 그렇고 여러 위치에서 재간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세진이는 정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기술은 정말 좋다. 정적인 느낌의 공격수처럼 보이지만, 순간적인 판단 능력이나 상황 확인 능력은 뛰어나다. 조영욱보다 골도 많이 넣고 있지 않은가"고 자랑했다.

이어 "고교 시절에 최전방 공격수를 주로 소화했다. 성인팀에 와서는 처진 공격수가 좀 더 맞는 것 같더라. 플랫3에 기반을 둔 수비를 쓰고 데얀이 원톱으로 나서면 오른쪽 측면을 이동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속적인 출전을 통해 적절한 위치를 찾겠다"며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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