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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의 화양연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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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장 안판석의 멜로물, 연일 화제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대본의 높은 완성도와 날카로운 풍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근사한 영상미까지, 안판석 감독의 드라마들이 지닌 공통 분모를 몇 가지 꼽자면 이런 미덕들일 것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이런 안 감독의 특기 리스트에 한 가지를 더 보태게 만드는 드라마다. 연출의 명장 안판석이 처음 시도한 정통 멜로극인 이 드라마는 때로 진솔하고 가슴아린 인물들의 사랑을 가만히 비추는 데 성공하다. 두 주연 배우 손예진과 정해인은 각각 주인공 윤진아와 서준희로 분해 연기 인생의 화양연화를 맞았다.

26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 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과 배우 손예진, 정해인이 참석했다.

지난 3월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그린다.

손예진이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가맹운영팀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을, 정해인이 게임회사 아트디렉터 서준희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8회까지 방영된 현재 두 배우는 달콤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드라마는 방영 한 달만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3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손예진에 따르면 반사전제작 방식으로 촬영된 '예쁜 누나'는 7회차 분량의 촬영만 남겨두고 있다. 대본은 방영 전 이미 완고된 상태였다. 이 드라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수 차례 고백한 손예진은 "우리가 드라마를 많이 찍었다. 15부를 거의 다 찍어가고 있고, 촬영은 7번 남았다"고 알렸다.

또한 "이 작품이 우리 인생의 화양연화 같다. 감독이 '준희와 진아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서 슬프다'고 했는데 저 역시 그 말에 너무 공감한다"며 "저는 작품 끝나면 생각보다 굉장히 잘 빠져나오는데 이번엔 모르겠다.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그 정도로 많이 행복하고 몰입하고 있다. 아주 행복하고 소중한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해인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청춘스타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하루 하루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하고 있다"며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생각한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지금 드라마 후반부를 찍고 있는데, 방송을 볼 때는, 제가 연기했지만 나와서 시청자 입장에서 보게 되는 작품이 처음이었다.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시청자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표했다.

'예쁜 누나'는 여성 직장인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린 부분으로도 폭넓은 공감을 사고 있다.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의 흐름이 번지기 전 이미 대본이 완고된 상태였는데도 성평등 문화를 둘러싼 최근의 사회문화적 변화를 날카롭게 반영한 설정들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손예진은 "이 작품이 제게 특별하고 시청자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현실성에 있는 것 같다"며 "내 나이에 맞는 캐릭터고, 내가 직장생활을 하진 않지만 배우로서 지금껏 느낀, 여성으로서의 사회적인 위치나 개인적인 30대 후반의 여성으로 살아가는 모습, 부모와의 관계, 연애, 일 등 모든 것들에 있어 내가 느끼는 많은 것들이 윤진아의 대본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한 너무 많은 대사와 상황이 있어서 공감하며 찍게 된다"며 "정해인과 연기하는 연애도 너무 많은 분들이 너무 공감하고 실제 연애를 훔쳐보는 것 같다 말해주는데, 그건 감독의 연출 덕인 것 같다. 우리는 최대한 서로 사랑하고 아름다운 모습, 생동감 있는 현실 연애를 보여주는 연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이 작품으로 내 나이 또래 30대 여성들의 애환을 조금이라도 위로해드렸으면' 하는 게 개인적 바람이기도 했다"며 "여러가지로 이 작품은 제게 너무 소중하고 잊지 못할 작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정해인은 '대세' 수식어에 대한 질문에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달, 두 달 이상 연기를 쉬어 본 적이 없다. 묵묵히 연기를 해 왔고 꾸준히 차분히 하려고 지금도 앞으로도 쭉 애쓰고 있다"며 "그런데 '도깨비'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드라마가 성적이 좋지 않은 적이 많아 '어디서 툭 튀어나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드라마를 잘 봐주셔서, 아까 말했듯 '대세'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 솔직한 말씀을 드리면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을 이어간 정해인은 "심각할 정도다. 그래서 도망치고 싶을만큼 그 수식어가 두렵다"고 고백했다.

서준희 역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묻는 질문에는 "어떻게 말하고 걷고 말하는지 평소 나를 관찰했다. 그 이유는 정말 우연인지 신기한 건지 몰라도 내가 가진 성질과 준희가 가진 성질이 맞물린 적이 많았다"며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하게, 나로서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멜로도 그 많은 것 중 하나였다"고 답했다.

'하얀 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 여러 수작 드라마들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안 감독은 이날 그간의 작품들로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배경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노하우가 있다는 것은 아니고, '요즘 뭐가 먹히지? 요새 사람들이 뭘 좋아하지?' 같은 생각을 전혀 안 한다"며 "나 또한 하나의 관객으로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가며 신문도 소설도 보고 식구들도 만나며 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골똘히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재밌어하는 것을 자꾸 메모해 놓다가 그걸 하나 하나 꺼내 작품을 한다"며 "뭔가 잘 됐다면, 인간은 다 똑같아서 내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내 고민, 내 과거와 인생에 있는 어떤 매력적인 기억들, 그런 것들엔 다 보편성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래서 내 마음 속에서, 확인해본 바는 없지만 인간은 다 똑같이 보편적일 것이란 생각을 하며 그것을 소중히 다뤄 훼손 안되게 작품에 배열하려 노력한다"며 "그게 유효해 지금까지 온 것 같다. 내 마음으로는 그것이 영원히 유효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6부작인 '예쁜 누나'는 8회 분량의 방영을 남겨둔 상태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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