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색·소환…여야 대치 속 '드루킹' 수사 가속화
2018.04.24 오후 1:09
경찰, 금전거래 목적 조사…보좌관 한 모씨 소환 예정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파워블로거 드루킹(김모씨·49)의 댓글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24일 느릅나무 출판사 세무 업무를 담당한 회계법인과 세무서 압수수색과 함께 김경수 의원 전 보좌관 한 모씨 소환에 나선다.

경찰은 출판사 회계장부와 세무서 신고자료 등을 확보해 드루킹 일당의 운영자금 출처에 대한 수사를 본격할 예정이다. 하루 전인 23일에는 의혹 관련자들의 은행 계좌도 압수수색해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수상한 돈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김 의원 전 보좌관 한 모씨 조사에 뛰어든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한 보좌관에 대해) 아직 소환 통보는 안 했지만, 곧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루킹이 운영하던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김 모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해 9월 한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전달했고, 드루킹이 구속 직후인 올해 3월 26일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는 돈 거래 사유를 '개인적인 채권 채무 관계'라고 밝혔으나 경찰은 청탁이나 대가성 여부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에 미뤄볼 때 단순히 빌려주고 받은 돈의 성격이 아닌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 밤부터 4시간여 동안 매크로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반복적으로 비판성 댓글에 '공감'을 클릭한 배경에도 금전청탁 불발로 인한 악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돈 거래 목적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댓글 조작에 김경수 의원이 관여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그 대가가 거꾸로 드루킹 측에서 김 의원실 쪽으로 건네진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야당의 주장대로 하면 상식적으로 김 의원 측이 드루킹 쪽에 대가를 지급해야 하지 않겠으냐는 것이다.

한편 '드루킹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야당은 여당에 대한 드루킹 특검 수용을 요구했고, 여당은 소모적 정쟁 속에 개헌이 물건너갔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관련 특검을 수용하면 추경을 포함한 정국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며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