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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개인간 결제시장 재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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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활용 P2P 결제 서비스 테스트…단골고객이 촉매제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음성입력을 통해 지인들끼리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개인간 송금 서비스를 내놓고 이 시장을 장악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음성기반 스마트홈 서비스인 알렉사를 활용해 친구나 가족에게 송금할 수 있는 새로운 개인간(P2P)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구축해 이용자들이 상품구매시 계산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를 촉진하고 매출성장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결제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마존은 수년전 웹사이트에서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소액의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웹페이를 제공했다.

하지만 웹페이의 장점이 경쟁 서비스에 비해 뛰어나지 못해 외면을 받았고 결국 아마존은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아마존, 인도서 P2P 결제 서비스 테스트

아마존은 P2P 결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특히 아마존은 스마트홈 시장과 디지털 어시스턴트 분야에서 알렉사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 음성입력 방식을 접목한 P2P 결제 서비스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인도에서 P2P 결제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음성입력 방식은 아마존의 알렉사 외에 알파벳의 구글페이, 애플페이 등도 구현할 수 있다.

2017년이전 P2P 결제시장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벤모앱을 제공하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장악했다.

그러나 지난해 새로운 P2P 결제 업체가 잇따라 등장했고 미국 대형 금융업체들이 공동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젤러를 내놨다. 애플도 아이폰 사용자끼리 아이메시지를 통해 송금할 수 있는 애플페이 캐시를 선보였다.

애플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P2P 결제 시장을 공략중이나 흑자를 내고 있는 업체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P2P 결제 서비스의 목적은 수익창출보다 기존 콘텐츠나 서비스 생태계 이용자의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페이팔은 기존 이용자의 온라인 결제를 활성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제로 페이팔은 지난해 4분기 결산에서 벤모앱을 통해 P2P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후 계정 이용자당 거래액이 1년전보다 33.6% 증가했다.

이는 애플이나 미국 금융권 합작사 서비스인 젤러도 마찬가지다. 아마존도 알렉사와 P2P 결제를 통해 온라인 쇼핑을 촉진시키려 하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 교두보 삼아 이용촉진

아마존은 스마트 스피커의 인기를 P2P 결제 서비스의 촉매제로 삼아 이용자를 확대시키려 한다. 마스터카드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12%는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중이며 이들중 17%가 음성명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 스마트 스피커 사용자를 집중 공략해 P2P 결제 이용자를 넓히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단말기마다 플랫폼 업체의 영향력으로 아마존이 단기간내 시장을 주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폰은 구글페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반면 아마존은 1억명이 넘는 단골고객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 스피커 사용자와 단골고객을 겨냥해 P2P 결제 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 이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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