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주파수는?… LTE 확보·5G도 남겨뒀다
2018.04.23 오전 6:00
2.5GHz 할당 가능 …5G 경매 제외분과 재할당 용도변환도 검토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케이블TV업계가 제4이동통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해당 사업자를 위한 주파수 할당계획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 이통 사업자에 남겨둔 LTE 용 대역 할당은 물론 필요하다면 5세대통신(5G) 주파수 대역 할당까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6년 주파수 경매 때 제4 이통용으로 2.5GHz 주파수 대역을 남겨둔 바 있다. 당시 높은 진입장벽에 막혀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컨소시엄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해당 대역 할당은 유보됐다. 현재까지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4 이통 희망 사업자가 등장한다면 해당 2.5GHz 주파수 대역을 언제든 넘겨줄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인 것.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제4 이통 진입을 희망한다면 제4이통 용도로 지정된 대역을 줄 것"이라며, 현재로써는 LTE 주파수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어 제4 이통을 위한 5G 용 주파수 할당도 관심사. 이통 3사가 내년부터 5G 상용화에 나섬에 따라 향후 제4 이통사 역시 5G 서비스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제4 이통사가 바로 5G 서비스에 나설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류 국장은 "이통 3사가 상용화하는 5G는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으로 기존 LTE망을 같이 공유하는 단계의 표준이 적용된다"며, "해당 망에 신규 사업자(제 4이통)가 들어오는 것은 어렵고, 희망한다면 허가기본계획 과정에 따라 3GHz 이하 대역을 전용으로 공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통 3사 초기 5G 상용화 표준은 지난 연말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에서 승인된 5G NSA가 활용된다. 이 표준은 기존 LTE망을 이용해 이동성 관리를 하는 종속모드 기술이다. 단순하게는 무선은 5G를, 유선은 기존 LTE망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즉, LTE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당장 5G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제4 이통사가 올해 5G 주파수를 할당받더라도 5G 서비스를 시작할 수 없는 이유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또한 최근 열린 케이블TV CEO 간담회에서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유 장관은 "제4이통은 기존 4G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충분한 투자여력을 갖추고, 나아가 최소 5년간 이를 이끌어 결국 5G까지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4 이통이 쓸 수 있는 5G 주파수는 6월 5G 주파수 경매 때는 제외된 대역이 유력하다. 우선 28GHz 주파수 대역에서 600MHz 대역폭이 남아있는 상태다.

당초 28GHz 주파수 대역은 총 3000MHz 대역폭이 5G용도로 지정됐다. 이 중 이통사의 수요에 맞춰 2400MHz만이 경매에 나오는 것. 남은 대역이 제4 이통 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

김경우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제4이통의 가능성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이를 설명했다. 제4이통사가 해당 대역을 원한다면 할당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

다만 전국망에 쓰이는 5G 핵심 주파수인 3.5GHz 대역은 여유분이 없는 상태. 3400MHz 하단 대역은 공공 주파수로 쓰고 있어 발굴이 어렵다. 3700MHz에서 4200MHz 주파수 대역은 통상적으로 위성용으로 쓰인다. 그나마 위성용에서 주파수가 정돈되면 5G 용도로 검토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3.5GHz 주파수 대역은 아니지만 기존 LTE에 쓰이는 주파수의 용도 변환도 제4 이통이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대역들이다. 당장 와이브로 용으로 쓰고 있는 2.3GHz 주파수는 오는 2019년 3월 사용기간이 종료된다. 3년 후인 2021년에는 340MHz 대역폭에 이르는 주파수 재할당이 이뤄진다.

류 국장은 "2021년 재할당 기간이 돌아오면, 기존대로 LTE망으로 대부분 쓰고 5G 주파수를 그대로 갈지, 또는 LTE 중 5G로 전환해서 할당할 지 장기적인 안목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