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테마 아이템 '선인장'…꼭 꽃피우겠다"(인터뷰)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선인장은 어렵지만 한 번 꽃피우면 무척 아름답다. 걸그룹 하이틴은 그런 선인장을 신곡의 테마 아이템으로 가져왔다.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든 일도 많겠지만 언젠가는 꽃을 피우겠다"는 마음에서다. 선인장의 꽃말 '불타는 마음' 처럼 하이틴 멤버들의 열정도 뜨겁다.

하이틴은 혜주, 혜빈, 세아, 은진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2016년 5월 선공개곡 '그로우 업(Grow Up)'을 발표했고 그해 10월 첫 미니앨범 '틴 매직(Teen Magic)' 타이틀곡 '붐붐크랩(BOOM BOOM CLAP)'으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1년 6개월 만에 컴백했다.

"공백기가 길어서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해요. 최근에 녹화 방송을 끝내고 잠깐 미니 팬미팅을 했는데 팬 분들 얼굴을 보는 순간 죄송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더라고요. 그때 녹화 시간이 변경됐는데도 끝까지 기다려주셨어요. 정말 감사하고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하이틴이 1년 6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앨범은 오는 18일 오후 6시 발매되는 '틴 러브(Teen Love)'다. 타이틀곡은 '타이밍(Timing)'. 서투른 사랑에 설레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시간과 상황이 계속 엇갈리는 서투른 10대들의 사랑을 풀어냈어요. 고백 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사랑을 알아가는 단계이다 보니 이게 사랑인 줄도 모르고,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감정들이요. 10대의 대변인이 돼서 감정을 대신 표현해봤어요."

이전 앨범 '틴 매직' 때 멤버들은 모두 10대였지만 이젠 스무살이 됐다. 그런 만큼 서투르지만 조금은 성숙해진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붐붐크랩' 때는 오늘 하루만 모든 고민을 잊고 놀자는 얘기를 했었어요. 10대의 발랄함을 보여주다 보니 무대에서도 방방 뛰었어요. 유아기 때의 에너자이저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웃음) 이번 신곡 '타이밍'은 여전히 10대의 이야기지만 조금은 여성스러운 느낌이에요."

이번 앨범에서 눈에 띄는 건 수록곡 '선인장'이다. 타이틀곡과 함께 '선인장' 뮤직비디오도 제작을 했는데 멤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화로 가사를 전달한다. 멤버들은 오랜 기간 진중한 자세로 수화를 배웠고 특별한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하이틴은 농아인들을 위한 도네이션을 진행한다. 하이틴은 오는 5월 8일까지 '같이가치 with 카카오'를 통해 기부금을 모아 사단법인 글로벌케어에 전액 기부하며, 이와 별도로 '선인장' 음원 수익은 농아인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선인장'이 또 하나 특별한 건 바로 하이틴의 이번 활동 테마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하이틴은 지난 활동 때 '데뷔의 꿈'을 의미로 드림캐쳐를 테마 아이템으로 했고, 이번엔 '성장과 결실'을 의미로 선인장을 테마 아이템으로 정했다.

하이틴은 지난 활동에서 거대한 드림캐처를 무대에 활용했던 바 있는데 이번에도 다양한 형태로 선인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앨범에서 볼거리는 또 있다. 하이틴은 이번 앨범 준비 중 스웨덴 한국대사관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공연을 했고, 그곳에서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 특히 수록곡 '우주' 뮤직비디오에는 스웨덴의 예쁜 풍경이 잘 담겼다.

"'타이밍' 뮤직비디오는 댄스곡이니까 안무와 표정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런데 '우주'는 여행을 콘셉트로 했고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습과 스웨덴의 매력이 정말 잘 담겨있어요. 스웨덴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행복했는데 영상도 너무 예쁘게 나와서 좋아요."

두 번째 활동을 시작한 하이틴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충실하게 1년 6개월을 보낸 덕에 실력도 탄탄해졌고 매력도 업그레이드됐다. 멤버들은 "팬들과 만날 기회가 조금이라도 더 많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