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대통령에 "개헌안·김기식 임명 철회 요구"(종합)
2018.04.13 오후 6:20
"이번에 안 들어주면 아무것도 안돼" 으름장
[아이뉴스24 윤용민 송오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와대 개헌안'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 철회 등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청와대에서 단독 회담을 갖고 외교·안보 문제를 비롯한 국내 정치현황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홍 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에게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발의한 개헌안 철회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철회 ▲일괄·전면적인 북핵폐기 ▲정치보복 수사 중단 ▲지방선거 중립 ▲홍장표 경제수석 비서관 해임 등이다.



홍 대표는 개헌과 관련,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비민주적이고 독재정권 시대에나 하던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에게) 철회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 원장을 언급하며 "(김 원장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회담 당시) 철회라는 단어를 두고 '(문 대통령이) 철회는 인사청문회 때 쓰는 용어가 아닌가요'라고 묻고는 다시 '임명철회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속으로) 아 집에 보내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정상회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북핵 폐기 회담이 돼야 한다"며 "단계적 폐기가 아닌 일괄 폐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이완시키는 최근의 조치에 대해 참으로 걱정스럽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홍 대표는 '청와대에서 자신의 요구를 안받아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하나도 안 들어주려면 왜 불렀겠냐"며 "들어주려고 부른 것 아니겠냐. 이번에 안들어주면 다음부터 아무것도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홍 대표는 '왜 이 시점에 대통령이 회담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짐작하는 것은 있는데 그걸 이야기 하기는 좀 그렇다. 여러분에게 숙제를 내겠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윤용민기자 now@inews24.com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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