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 진출 아마존, 5년 내 美 Top3 성장 가능
2018.04.14 오전 6:00
예금 계좌 형태 금융서비스 준비 중···대규모 플랫폼·기술 기반 강점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미국의 전자상거래 아마존이 금융업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5년 내에 미국 3위 규모의 은행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금융경영브리프'에 따르면 아마존이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자사의 대규모 플랫폼과 고객정보,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5년 내에 미국 3위 엘스파고에 버금가는 은행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마존은 고객에게 예금계좌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JPMorgan을 비롯한 금융회사와 제휴를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이 이 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현재 결제 과정에서 은행 등에 지불하는 거래 수수료의 절감이 가능해진다. 현재 아마존의 교환 신용카드 수수료는 연간 2억 5천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마존은 기존 전통은행과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음성 AI 스피커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해 개방적 태도를 지닌 젊은 고객층이 핀테크에도 익숙하다는 점을 겨냥해 서비스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 역시 아마존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이미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한 데다 온라인 거래를 통해 고객의 쇼핑 패턴 및 생활 이벤트 등의 정보를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다. 전통 은행의 기술 부진, 신규 핀테크 회사의 낮은 인지도 등은 아마존에게 기회 요인이다.

안혜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마존이 추진하고 있는 예금계좌 서비스 진출 계획이 성사될 경우 대출, 모기지, 자산관리 및 보험 등 금융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것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알리바바, 일본 라쿠덴의 금융업 진출 성공 사례들로 미뤄볼 때 아마존의 금융업 진출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안 연구원은 이어 "금융사들은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활용 및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내 금융사들도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채널 간 연계 및 고객 이해도 제고를 통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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