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잔치' 암호화폐 거래소, 다음 먹거리는 결제·송금
2018.04.13 오후 3:06
빗썸, 결제 서비스 확대…코인원, 곧 해외송금 론칭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지난해 '비트코인 열풍'을 실적이 급증했지만, 최근 거래시장이 침체되면서 결제, 송금 등 신사업 진출에 골몰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천272억원으로 전년보다 171배 늘어났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1천93억원, 코인원은 4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상위권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실적이 모두 호조세였다.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시장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연초 이후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의 시세가 급락하면서 거래량도 급감했다.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거래소들의 수익성도 덩달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자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넉넉한 자금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빗썸은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과 함께 투트랙 구조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모바일상품권 및 전자 지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페이즈서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프랜차이즈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어때' '인터파크 비즈마켓' '위메프' 등과도 제휴를 맺어 모바일 및 온라인의 암호화폐 사용처를 늘려나가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전자지불결제(PG)사 등 20여개 업체와 암호화폐 결제를 위한 제휴를 검토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결제속도나 편의성 등 암호화폐 결제 걸림돌로 여겨지는 부분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원은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와 태국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 상반기 중으로 태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태국 외에 다른 해외 추가 진출도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검토중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동남아는 모바일 인구가 많고 핀테크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해외송금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코인원 트랜스퍼로 법인을 분리해 준비중인 해외 간편송금 '크로스' 서비스가 출범 막바지에 다다라 조만간 오픈할 계획이다.

단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당초에 계획하던 암호화폐를 활용한 송금이 아닌 다른 형태로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신규 먹거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3년 간 총 1천억원을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지난 5일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게임 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를 목적으로 넵튠과 100억원 투자 펀딩을 조성키로 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