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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바이러스 거인 '어베스트', 30년만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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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께 런던 증권 거래소 상장, 기업가치 4.3조 예상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글로벌 안티 바이러스 기업 '어베스트 소프트웨어(이하 어베스트)'가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한다. 1988년 회사 설립 된 지 30년 만이다.

1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어베스트가 5월께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한다. 지난 2011년 미국 나스닥에 IPO를 추진한 데 이은 두 번째 시도다. 어베스트는 2011년 상장을 시도했지만 시장 악화로 2012년 계획을 접었다.

어베스트는 체코에 기반을 둔 안티 바이러스 기업으로 연구개발(R&D) 인력 600여명을 포함해 전 세계 1천700여명의 직원을 뒀다.

유·무료 서비스 모델을 앞세워 전 세계에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을 갖고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총 4억3천여만명에 달한다.

이중 PC 안티 바이러스 사용자가 2억9천여만명, 모바일 안티 바이러스 사용자가 1억4천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지난해 차단한 공격 시도만 20억건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어베스트는 지난 2016년 체코의 안티 바이러스 경쟁기업인 AVG를 13억달러(한화 1조5천억원)에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이에 따라 시장 내 영향력도 확대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윈도 기반 안티 바이러스 시장 내 어베스트 점유율은 19%로 1위다.

어베스트는 안티 바이러스 제품과 함께 씨씨클리너 등 PC 최적화 솔루션, 어베스트 시큐어라인 VPN 등 가상사설망(VPN) 솔루션, 어베스트 패스워드 등 암호화 관리 솔루션, 세이프존 등 인터넷 브라우저 등을 서비스한다.

최근엔 스마트홈 시장과 관련된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 엔진으로 안티 바이러스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어베스트의 매출은 7억8천만달러(한화 8천30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억5천100만달러(한화 4천800억원)를 기록했다.

어베스트가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영국 테크 분야 최대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어베스트의 기업 가치는 40억달러(한화 4조2천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어베스트는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두 번째 사이버보안 기업으로 기록된다. 현재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한 사이버보안 기업은 '소포스'가 유일하다.

어베스트의 이번 IPO를 통해 우선 2억달러(한화 2천100억여원)를 조달, 유동성 확보와 함께 부채를 줄이고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 시 적어도 25%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빈센트 스테클러 어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사용자 기반으로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최신 기계학습,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첨단 보안 엔진으로 차세대 보안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보안 기업의 IPO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 기업인 '제트스케일러'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엔드포인트 보안기업 '카본블랙' 또한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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