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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나선 포스코…권오준 "바이오·리튬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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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와 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공대(포스텍)가 보유한 바이오 기술 특허에 포스코의 비즈니스 역량을 결집시켜 수익구조를 갖추기로 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31일 창립 5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100년 기업을 위해 철강만으로 갈 수 없다"며 "철강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이익을 늘리고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최근 바이오 전문가 경력직 채용에 나서면서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포스코의 이익은 철강 관련 분야에서만 80%가량이 발생한다. 이 같은 수익구조를 철강과 인프라, 신성장 등 3대 사업군에서 40%, 40%, 20% 비율로 고르게 수익을 내는 구조로 변화시키기로 했다. 이 중 신성장 분야에서는 바이오와 소재에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권 회장은 바이오 분야에 대해 "바이오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바이오에 대한 능력을 가장 많이 갖춘 곳이 포항공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항공대에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준공된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을 활용한 다양한 바이오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신약 개발보다는 세포 단백질 및 유전자 진단을 통해 각종 질병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바이오 부문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신약 개발은 성공할 경우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막대한 투자비용과 시간이 필요해 리스크가 높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신약은 잘되면 대박인데 임상만 10년 넘게 걸리고 투자가 너무 센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쪽은 상당히 자제하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소재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철강을 제외한 우리나라 소재 산업이 많이 낙후돼 앞으로 포스코가 소재 산업에 투자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소재 산업은 포스코가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포스코는 소재 분야 중 리튬을 포함해 2차전지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2차전지에 필요한 리튬과 니켈, 코발트를 비롯해 양극재와 음극재 등도 국내 배터리업계에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은 리튬 자원 개발사업이 실패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리튬 관련 인수합병을 그동안 몇 개 했고 앞으로도 계속할 텐데 100% 다 성공은 하지 못했다"며 "가장 큰 이유가 중국 업체들이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계약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권 회장은 구조조정에 대해 "포스코가 최근 4년간 상당한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부실 회사가 많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149건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추진했는데 마무리하고 보니 150건을 끝내며 100%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1일 포항에 있는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창립 50주년 행사인 '미래 비전 선포식'을 열고 창립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68년에 연결매출 500조원, 영업이익 70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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