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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미세먼지 공포 속 봄 세일로 소비 진작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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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 정기 세일 순차 돌입…외출 자제령에 매출 타격 있을까 '전전긍긍'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백화점·아울렛 등 유통업체들이 29일부터 봄 맞이 정기 세일에 순차적으로 돌입한다.

그동안 같은 날 세일을 진행했던 백화점들은 올해 세일 시작일과 기간을 달리하는 대신, 할인 폭과 대상을 넓혀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세먼지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유통업계에선 매출에 영향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실제로 지난해 봄 정기 세일 동안 각 백화점 매출은 미세먼지 여파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롯데는 작년 봄 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4%, 현대백화점은 2.1% 가량 줄었다.

올해는 A백화점의 경우 이달 들어 주말 기간 동안 4~5% 매출신장세를 유지했지만,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친 지난 주말 1.8% 신장세로 떨어지며 '미세먼지 역풍'을 맞았다. 여기에 세일이 시작하는 이번 주말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자, 유통업체들은 방문 고객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외출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백화점 매출도 조금씩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작년에도 미세먼지와 잦은 비로 업황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도 미세먼지 공포가 확산되면서 세일 기간 동안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세먼지 여파로 오히려 실내 쇼핑객이 증가해 세일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주말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야외로 향하던 나들이족이 실내 활동에 나서고 있는 데다, 세일 기간을 맞아 각 백화점이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29일 현대백화점과 AK플라자를 시작으로 30일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다음달 6일 롯데백화점 등이 봄 정기 세일을 펼쳐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당초 봄 정기 세일은 3년 전만 해도 대부분 4월 초 시작했지만 몇 년 새 업체들이 세일 시작일을 경쟁하듯 앞당기면서 올해는 3월 말부터 봄 정기 세일이 시작됐다.

29일 세일에 돌입한 현대백화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의류·잡화·리빙 등 전 상품군의 봄·여름 상품을 10~50% 할인 판매한다.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900여 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다음달 15일까지 이어지는 세일 기간 동안 전국 15개 점포에서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H-컨템포러리 페어'를 진행해 DKNY·바네사브루노·쟈딕앤볼테르 등 해외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신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월 폭설, 10도 이상의 일교차 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봄 아우터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확대했다"며 "특히 브랜드별로 3월 초에 완판된 인기 트렌치코트를 대거 확보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같은 날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세일 행사를 진행하는 AK플라자는 '꽃 피었습니다'를 세일 테마로 정하고 남녀 의류, 화장품, 핸드백, 구두, 주얼리, 스포츠·아웃도어, 가정용품 등의 상품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또 이월상품 기획전을 진행해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세일 기간 동안에는 꽃을 테마로 한 '봄꽃 스튜디오'도 전 점에서 운영한다.

이달 30일부터 정기 세일에 나서는 갤러리아백화점은 2주간 '홈 퍼니싱 페어'를 테마로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는 '홈 퍼니싱 페어'를 통해 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맞춤형 홈 스타일링을 제안하며, 세일 기간 중 전 점에서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세이셸' 여행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신세계백화점도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에는 생활장르 상반기 최대 행사인 '메종 드 신세계'와 골프대전 등을 기획해 홈 인테리어부터 패션에 이르기까지 고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정기 세일에는 신세계 신한카드 론칭 1주년을 기념해 신세계 단독 특가 상품과 사은행사도 준비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봄 정기 세일에 돌입하는 롯데백화점은 전 점에서 300여개 브랜드, 총 2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서울 본점에서는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나이키·아식스 등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스포츠 박람회'도 열린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이달 30일부터 17일간 진행되는 롯데 유통계열사 11곳 통합 할인 행사인 '롯데 그랜드 페스타'를 통해 '하프 프라이스 상품전'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여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기간 동안에는 줄서기 상품 및 균일가 상품 150여 품목과 위니아 공기청정기, 네파 바람막이 등 단독 기획한 100여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를 살릴수 있도록 의류·리빙·식품 등 백화점의 전반적인 상품군을 아우르는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고객에게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협력사의 재고부담을 덜 수 있도록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렛 업체들도 백화점 봄 정기 세일과 맞물려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현대아울렛은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5개 점포에서 '플러스 세일 페스티벌'을 진행해 마이클코어스·오일릴리·에트로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비롯한 국내외 총 100여개 브랜드 제품을 30~70%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가족단위 고객을 끌어 들이기 위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는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양일간 '베스트 포즈 사진 인화 이벤트', '골프공 한주먹 담기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송도점에서는 다음달 1일 1층 분수광장에서 '스마일리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도 30일 '스프링 빅세일(Spring Big Sale)'에 돌입한다. 여주∙파주∙시흥∙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총 500여개의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참여해 봄·여름 상품을 최고 80% 할인한다. 또 행사기간 동안 전 점에서 현대카드로 결제 시 당일 결제금액의 10%를 M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울렛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세일기간에 맞춰 아울렛도 대형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며 "할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울렛을 찾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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