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없이 세계 900여 도시 진출한 국내 보안백신
2018.03.24 오전 9:35
김정훈 체크멀 대표 "차세대 백신 출신, 보안 패러다임 바꿀 것"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전 세계 900여개 도시에 진출한 국내 백신(안티 바이러스)이 있다. 보안기업 체크멀이 개발한 보조백신 '앱체크'다.

최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만난 김정훈 체크멀 대표는 "앱체크는 전 세계 73개국, 955개 도시에서 랜섬웨어를 탐지·차단하고 있다"며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해외 커뮤니티 등에 소개되며 입소문을 탄 덕분"이라고 말했다.

앱체크는 기존 백신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보조백신으로, 안티 랜섬웨어에 특화됐다.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암호해제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리면서 앱체크 또한 주목받았다.



특히 해외 유명 보안 커뮤니티인 '멀웨어팁스'에서 앱체크의 사전방어 능력이 여러 번 언급되고, 영국 IT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서 '2017 최고의 유료 안티 랜섬웨어'로 꼽히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랜섬웨어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며 "랜섬웨어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인데, 보안위협을 예방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체크멀은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며 최신 랜섬웨어를 알리고 예방법을 소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앱체크의 기능 고도화로 여러 보안위협을 함께 예방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앱체크에 안티 익스플로잇 기능을 추가했고, 이달 클리너 기능을 더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같은 웹 브라우저를 켤 때 원치 않는 인터넷 쇼핑몰 등 광고 팝업창이 생성돼 고생하는 사용자가 많다. 클리너 기능은 이런 광고창을 띄우는 악성 프로그램을 제거해 사용자 불편함을 해소한다.



체크멀은 지난 2016년 설립된 보안 스타트업이지만, 말하자면 '무늬만 스타트업'이다. 김정훈 대표는 병역 특례 1호로 안랩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백신을 개발해 온 보안 베테랑. 안랩 백신 'V3'를 가장 오래 개발한 사람 중 하나인 그는 기존 백신을 뛰어넘을 '차세대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악성코드만 바라보는 기존 백신과 달리 정상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인식해 승인된 프로그램만 허용하는 '화이트 리스트' 기반의 백신을 올해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라며 "기존과 다른 차세대 백신을 출시해 백신 업계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목표"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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