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정든 빙판 떠난다 26일 은퇴식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남자 빙상대표팀에서 단거리 '간판 스타'로 오랜기간 활약했던 모태범(29·대한항공)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현역 선수 생활을 끝내는 모태범은 오는 26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모태범은 은퇴식 당일 기념 활주와 은퇴 소감을 전하는 자리도 갖는다.

모태범은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대회를 통해 한국 남자 빙속 단거리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는 남자 500ｍ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000ｍ에서는 은메달까지 따냈다.

모태범은 이후 전성기를 맞았다. 2011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열린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1500ｍ와 팀추월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다.

그는 2014 소치대회에서는 해당 종목(500ｍ) 동계올림픽 2연속 메달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4위를 차지해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모태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대표해 선서자로 나섰고 500ｍ에도 다시 출전했다. 그는 평창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빙상연맹은 26일부터 28일까지 2018 초·중·고·대학·실업 통합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첫날인 26일 500ｍ 경기가 끝난 뒤 모태범은 은퇴식에 참가한다. 그는 운동을 그만두지 않는다. 스케이트를 벗고 사이클 선수로 '제2의 도전'에 나선다.

빙상연맹은 모태범 외에 두 명의 전 빙속대표선수에 대한 은퇴식도 마련한다. 지난 1월 동계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강석(의정부시청 코치)과 여자 단거리에서 활약한 김유림(의정부시체육회)이 주인공이다.

이강석은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강석과 김유림은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은퇴식을 함께 치른다.